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패션서울 매거진 Sep 14. 2018

“똑똑한 스마트 주얼리 기업을 만들 거예요”

이화여대 3 5 6 - # 2 달링포유(Dalring4U) 김신영 대표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도 되는
액세서리 브랜드 ‘달링포유(Dalring4U)’.

김신영 대표는 직접 개발한 기본 원형 홀더와 다양한 디자인의 참(charm)을 마그넷으로 결합하는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3년 전 브랜드 달링포유를 론칭 후 서대문구의 이파로(efaro)*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8월 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매장 오픈 후 더 큰 책임감과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고 있는 김신영 대표를
작은 쇼룸에서 만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Q. 달링포유(Dalring4U)는 어떤 브랜드인가?

 

김신영 대표는 작은 공간이지만 달링포유를 직접 체험해 보고 고객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다고 말한다.

오직 당신만을 위한 기분 따라 바꾸는 나만의 한정판 디자인을 표방하는 브랜드다. 의료용 메스 재질로 만들기 때문에 알레르기 걱정, 변색 걱정이 없다.


Q. 창업(론칭) 배경은?


패션 업체에서 MD로 근무하면서 좋은 상품을 보는 눈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일하던 브랜드가 유니섹스 캐주얼이었는데,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어 ‘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강해지던 차, 평소에 좋아하던 스타킹에 여러 가지 주얼리를 탈부착 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꿈꾸던 창업에 나섰다.

주얼리 스타킹이란 아이템 자체에 대한 반응은 좋았지만 약한 스타킹 소재에 한계가 있다 보니 연구 끝에 마그넷과 변색이 적은 서지컬 스틸 소재를 활용해 다양하게 변형해 쓸 수 있는 패션 주얼리로 변경, 브랜드 ‘달링포유’를 론칭하게 됐다.    


Q. 회사 소속일 때와 대표나 되고 나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김신영 대표가 직접 제품을 착용해 보고 있다.


만화 ‘미생’에서 이런 대사가 있다. “회사는 전쟁터이지만 회사 밖은 지옥이다.” 대표가 된다는 것은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수많은 고뇌와 빠른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 회사 안에서는 주어진 일, 업무능력에 필요한 자기계발이 필요에 의해서 행해지지만, 기업의 대표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도록 성과를 만들어 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 없이 창업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단호히 말하고 싶다. 지옥과 같은 창업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항상 한 발 앞서는 철저한 준비와 시장보다 빠른 추진력, 타인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협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Q. 김신영 대표가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이란?


기업가로 성장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암흑 속에서 촛불 하나에 의지한 채 숲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 힘든 과정 속에서 분명 배우는 것이 있고, 생각지 못한 행운과 기회가 올 것이 분명하다. 
기업가가 비전과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 때, 역경이라는 두 글자는 뒤집혀 경력이 되고 사업이 된다고 생각한다.

Q. 달링포유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를 꼽는다면?



어떤 연령대나 트렌드에도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과 실용성이다. 
기본 형태의 자석 원형 홀더를 활용해 시즌이나 테마별로 출시되는 참(charm)을 자신의 취향대로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반지 어디나 부착해 연출할 수 있다.



금방 싫증을 느끼거나 트렌드가 변하는 주얼리의 특성상 언제든 원하는 디자인으로 교체할 수 있는 콘셉트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 같다.
큐빅이 들어간 원형 홀더의 기본 디자인 제품은 그 자체로도 액세서리 역할이 가능해 더욱 실용적이다. 



Q. 창업의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아이디어만 가지고 지역 창업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패션 창업 분야뿐 아니라 기술이 결합된 창업에도 해당되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 등 관련 부서로부터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브랜드의 형태와 규모를 갖춰 갈수록 매번 해야만 하는 선택에 대해 올바른 결정인지 혼자 결정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 파는 ‘장사’가 아니라 ‘사업’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멘토링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Q. 그동안 받아본 창업지원프로그램과 비교해 이파로(efaro)의 장단점은? 


이화여대 5길에 형성된 패션스타트업 플랫폼 (이파로-efaro) 지도


창업에 관한 밀착 멘토링과 이대 상권의 오프라인 매장 지원이라는 점이 절대적인 메리트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진행했던 팝업 결과를 기반으로 이 지역 상권 테스트를 마치고 시장 조사를 하던 차에 이파로에 지원하게 됐는데, 여대에서 진행되는 점과 여성 타깃의 주얼리라는 브랜드 특성 또한 잘 맞아떨어져서 그동안 받아본 창업 지원 프로그램 중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상세보기 (이화여대 5길)


패션 업체 현업 경력을 두루 거친 이파로(E.FaRo)총괄 PD 국혜승 교수님이 계시다 보니 패션이라는 특화된 분야에 어울리는 멘토링이 가능한 것 같다.


다만 현재 이대 앞 상권이 전만큼 활성화된 상태가 아닌 점이 조금 아쉽다.

앞으로 보다 주변 상인들과 융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더욱 적극적인 온라인 홍보와 매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Q. 앞으로 달링포유의 계획과 비전은? 

브랜드를 만들면서 세 가지 큰 산을 넘었다.
하나는 퀄리티의 안정화였고 다음이 마그넷 고정 장치의 개발, 그리고 변색과 알레르기가 방지되는 소재의 선택이었다.

현재 숙명여대 산연협력단을 통해 변색이 없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택했던 서지컬 스틸 소재의 광택이나 발색이 다른 주얼리 제품의 소재보다 덜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버 소재 활용에 대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또 ‘스마트 미니 펜던트’도 개발 중인데, 펜던트 안에 스마트폰, 교통카드, GPS 연동 미아방지(위치추적) 기능까지 넣은 신개념 ‘스마트 주얼리’다.

주얼리가 ‘아름다움’, ‘영원함’, ‘기억’을 담는 역할을 한다면 스마트 주얼리는 직접적으로 기억을 데이터화 시켜서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해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제품은 패션이나 주얼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층은 물론이고 위치추적 기능이 필요한 반려견이나 아이들에게까지 필요한 아이템이 될 것 같다.   
이처럼 ‘달링포유’는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소비자나 작가들이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든 개인 커스터마이징 제품들을 앱스토어처럼 전시하고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꿈이다.
언제나 진화하는 똑똑한 스마트 주얼리 ‘달링포유’를 만들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기업 엔지니어에서 패션디자이너가 된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