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패션서울 매거진 Sep 28. 2018

아티스트에서 패션주얼리 CEO가 된 청년창업 스토리

“주얼리가 아닌 낭만을 제작합니다” 어로맨틱 송헨델 대표



금속공예를 전공한 송헨델 대표는 학사와 석사를 거치면서 10여 년간 정직하게 세공 기술을 연마해왔다. 서울과 부산의 디자인 페스티벌 신예디자이너 선정, 서울디자인재단 입주작가 서화갤러리 큐레이터 등 그동안의 이력은 사실 사업가라기보다는 아티스트에 가깝다.

51%의 로맨틱, 48%의 크래프트쉽, 1%의 리얼리티로  만든다는 주얼리 브랜드 ‘어로맨틱(A Romantic)’은 태생부터 남달라 보인다.







Q. 낭만을 제작한다는 건 무슨 뜻인가?

가장 영감을 많이 받는 작가는 알퐁소 무하다. 그의 그림처럼 로맨틱하고 장식적인 아르누보 사조를 미장센으로 꿈, 희망, 동경을 담아 낭만적인 메타포를 만드는 것이다.
 
어머니가 꾸셨던 태몽이 피라미드였다고 들었는데, 내가 그 심볼을 팔에 타투로도 새겨 넣고 우리 브랜드의 엠블럼으로 개발하기도 했던 것처럼, 현실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어로맨틱이 만드는 아름다운 형상을 통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어떤 의미를 담아 간직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어로맨틱 쇼룸에 비치된 아이템들. 수작업으로 제작한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Q. 작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았던 중 이파로에 지원(창업)하게 된 계기는?

전시하면서 종종 일반 소비자들을 접할 기회도 생겼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즉각적이었다.
지난해 큐레이터로 일하던 직장에서 퇴사 후 중기청에서 공예 작가들을 대상으로 창업을 멘토링하는 ‘상생서포터즈’에 지원해 사업계획서가 통과된 계기로 주얼리 브랜드로서 브랜딩 작업에 착수했다.
브랜드화 되려면 작가로서의 접근도 좋지만 패션과의 접점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마침 이대 상권에서 진행되는 이파로에도 지원하게 됐다. 

인터뷰 전부터 작업해던 어로맨틱 송헨델 대표가 손질을 하고 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무결점'을 추구하는 것이 송헨델 대표의 생각



완성된 어로맨틱의 작품들.



Q. 창업의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창업을 결정하고 나서는 내가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에 관해 끊임없이 글을 썼다.
이 과정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던 것 같다.
이후에는 자금도 자금이지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찾는 것, 즉 유통의 적확한 전개가 고민이었다.
 
Q. 이파로에 오면서 느낀점은?

서대문구 이화여대 5길 이파로에 위치한 어로맨틱(A Romantic)’ 쇼룸.


역시 엄두를 못 냈던 오프라인의 쇼룸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혜택이다.
매장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반응을 살피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을까.
또 참가 업체간 패션 사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의 교환이 활발하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온라인 홍보나 이벤트를 통해 침체된 상권을 보다 활성화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여 협업을 하고자 한다.
 
Q. 오프라인 매장 오픈 후 향후 계획은?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서 진행한 아이디어공모전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유튜브 촬영 장비를 구입해 두었는데, 제품 리뷰나 관리법, 스타일링 등 어로맨틱만의 특별한 영상 콘텐츠를 작가와 함께 계획 중이다. 
또 초창기에는 공예 작품들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에 다수 입점해 있었지만 앞으로는  패션에 기반한 온라인 플랫폼에 다수 입점 추진을 통해 소비자층을 두텁게 가져가고자 계획 중이다.


Q. 고객들에게 한 말씀...

* 먼저 작가로서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는 ‘어로맨틱(A Romantic)’이 되겠다. 많은 사랑을 받으려면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똑똑한 스마트 주얼리 기업을 만들 거예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