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말고 내 콘텐츠》서민규 콘텐츠 코치 북토크
[FASTFIVE FOCUS] 패스트파이브가 집중한 인물 #13. 서민규 콘텐츠 코치
*본 북토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위험 단계 격상 전 진행되었으며, 위생과 안전에 유의하여 진행했습니다.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입니다.
출근길에 지난밤 있었던 뉴스를 확인하고, 구독하는 유튜버의 새 영상을 보고, 브런치에서 추천해주는 글을 읽습니다. 퇴근길엔 넷플릭스에 들어가 좋아하는 드라마의 새 시즌을 시작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죠. 이렇게 우리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콘텐츠와 함께합니다.
신문과 TV, 라디오 등으로 콘텐츠 플랫폼이 한정되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콘텐츠 생산에 대한 관심도 커졌죠. 더는 주어진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나만의'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거든요. 하지만 막상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내 콘텐츠,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패스트파이브 신논현점에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회사 말고 내 콘텐츠》의 저자 서민규 콘텐츠 코치의 북토크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 뜨거웠던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오늘 FASTFIVE CHOICE에서는 서민규 콘텐츠 코치의 [나만의 콘텐츠 자본을 쌓는 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콘텐츠가 탁월하다면 세상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것이다. 혹, 그렇지 않더라도 세상에 제안해 볼 기회라도 얻게 된다.
-《회사 말고 내 콘텐츠》 에서
흔히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퇴사하고 콘텐츠에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커리어를 강화하는 것도 훌륭한 콘텐츠 자본을 쌓기 위한 기본이 됩니다.
나의 커리어가 내 콘텐츠를 만들 때 바탕이 되기도 하고, 잘 쌓은 콘텐츠 자본은 곧 내 커리어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콘텐츠를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나의 커리어와 연결해 시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에 대해 다룰지 결정하고(identify), 어떻게 기획/구성할지 고민하고(design), 언제까지 만들어낼지(produce) 고민하는 전반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서민규 콘텐츠 코치는 콘텐츠를 만드는 이 과정이 정원을 가꾸는 가드닝(gardening)과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콘텐츠 가드닝의 4단계]
1. 씨앗 고르기
2. 생산적 소비
3. 미니멀 콘텐츠
4. 콘텐츠 생산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내 콘텐츠의 씨앗이 될 소재를 정해야 합니다. 우선 씨앗이 될 키워드들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적어놓습니다. 씨앗이 될 소재가 많다면, 가지치기합니다. 이미 이 키워드를 사용한 비슷한 콘텐츠가 많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기존에 있던 콘텐츠와 다른 '나만의' 시각으로 풀 수 있을지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씨앗 찾기가 어려운 분이라면 여러분의 일상을 한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회사나 커리어에 관련된 소재, 나만의 독특한 경험, 나의 취미나 안목 등 일상 속에서 접하는 것들도 모두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씨앗을 심기 전, 씨앗과 관련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관련된 콘텐츠들을 소비하며 나는 '어떻게 다르게' 풀어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콘텐츠를 생산적인 관점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내 콘텐츠의 피와 살이 될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즉, 씨앗을 잘 키우기 위한 양분을 찾는 과정인 셈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견한 다른 콘텐츠의 좋은 점을 내 콘텐츠에 접목해볼 수도 있죠.
어떤 씨앗을 심는지도 중요하지만, 씨앗이 잘 자라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씨앗이 잘 자라야 어떤 씨앗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콘텐츠의 소재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생산능력'은 더 중요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씨앗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만들어봐야 생산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완벽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는, 처음과 끝을 모두 갖춘 완결성이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작은 분량의 이야기라도 처음과 끝의 구조가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콘텐츠 생산 능력을 기르고, '이것에 대해 최소한 이만큼은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더 적극적으로 콘텐츠 자본을 쌓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세계적인 영광을 품에 안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기생충>의 각본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요? 각본 제작에는 4개월, 그리고 이 아이템에 대해 머릿속에서 굴려온 것은 4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꾸준히 생각하고 고민하며, 거듭되는 수정 과정을 거쳐 탄생하죠. 이런 과정을 콘텐츠 잠복생산이라고 합니다.
콘텐츠 씨앗을 고르고, 씨앗의 양분이 될 콘텐츠들을 소비하고, 미니멀하게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습니다. 메모를 하다 보면 머릿속 생각을 그때그때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하게 기록한 것들은 곧 내 콘텐츠의 살이 됩니다. 계속해서 살을 붙이고 다듬어가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 나만의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의 한방은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복기를 거쳐야 합니다. 단,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과 콘텐츠화에 대한 고민도 함께하면서요. 내 콘텐츠를 준비하며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에 안 보던 채널도 구경해보고, 안 좋은 것들은 스스로 거르기도 하면서요. 이렇게 쌓인 좋은 자양분들은 내 콘텐츠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때 가벼운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 것'을 할 때만큼은 나를 갈아 넣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내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회사일 하듯이 하다 보면 쉽게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내 콘텐츠를 만들 때는 조금 가뿐하게 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나만의 콘텐츠를 위해 오늘도 고민하는 분들께 이 글이 여러분의 씨앗에 좋은 자양분이 되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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