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재택근무자가 되기 위한 몇 가지 노하우
출근까지 5초.
침대에서 내려와 책상에 앉기까지 5초. 재택근무하시는 분들의 출근 시간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회사가 비대면 업무수행을 권장하며,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편하게 일하는 모습을 기대했던 것도 잠시, 재택근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겐 오히려 집에서 일하는 것이 더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출퇴근 시간과 비효율적인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효율적인 면도 있지만, 그만큼 집중력이 저하되기도 흐트러지기도 쉬운 재택근무. 집에서도 집중력을 흐트러지지 않고 효과적으로 일할 방법은 없을까요?
1) 휴식공간과 사무공간을 분리하자.
2) 철저한 계획과 규칙이 필요하다.
3)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
침대에서 편하게 일해볼까~
혹시라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효과적인 재택근무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하는 일이라도 엄연히 일은 일. 침대에서 책상까지 단 5초밖에 걸리지 않지만, 우리는 출근하는 마음가짐으로 책상에 앉아야 합니다.
재택근무의 가장 큰 단점은 일상과 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입니다. 침대에서 일하다 보면 휴식과 업무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쉽사리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휴식의 공간인 집에서 긴장감을 잃지 않고 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적당한 긴장감과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휴식의 공간과 사무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옷은 안돼요.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선 워밍업이 필요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단축된 만큼 몸과 마음을 다듬는 시간을 가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죠. 재택근무를 한다고 하면 ‘편한 옷을 입고 일할 수 있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재택근무의 생명은 ‘늘어지지 않는 것’! 편한 옷과 환경은 자칫 긴장감을 풀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차려입는 것은 아니더라도, 잠옷과 같이 너무 편한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책상 정리가 하고 싶네...?
시험 기간만 되면 책상 정리를 하고 싶어지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죠? 재택근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 우리의 눈엔 주변 환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화분에 물을 언제 줬더라…?’, ‘빨래 돌려야 하는데’ 등 주변 환경에서 비롯된 잡생각들이 쏟아지죠.
재택근무에 임하기 전, 주변 환경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내가 일하던 사무실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좋겠죠? 깔끔하게 정돈된 집에서 일하는 것이야말로 집중력을 흐트러트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나만의 업무 강령이 필요하다.
각자 다른 공간에서 일하다 보면 구두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내용도 모두 텍스트로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택근무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신속성'. 업무를 위한 나만의 규칙을 정해 놓으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놓치는 것들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죠.
규칙 1. 커뮤니케이션은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한다. (업무 답장은 무조건 10분 이내, 용건은 간결하고 정확하게 한다.)
규칙 2. 개인적인 용건은 점심시간(12시~1시)과 쉬는 시간(3:00~3:10)에 한다.
이런 식으로 본인만의 규칙을 설정하고 지키다 보면, 재택근무에서 오는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동료들과 재택을 하며 지켜야 할 공통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나름의 규칙을 정하고 이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집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죠.
쉬고 싶을 때마다 쉬면 일은 언제...?
회사의 업무 루틴에 맞춰 알람을 맞추는 것도 좋습니다. 점심시간이 12시부터 1시라면, 각각 알람을 맞춰 점심시간의 시작과 끝을 지켜보는 겁니다. 휴식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쉬고 싶을 때 쉬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는 것보다 쉬는 시간을 정해 알람을 맞춰 놓고 휴식 시간을 지키는 것이 효과적이죠. 집에서 일할 때는 평소보다 조금 더 엄격한 업무 루틴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막상 재택근무를 시작하면 어떻게 일을 시작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내가 해야 하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어떤 순서로 업무를 진행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자잘한 업무는 오전 중에 모두 완료하기', '집중이 가장 잘되는 오후 시간에는 아이디어 정리하기' 등 본인의 업무 스타일과 일의 중요도를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 보는 겁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차근차근 업무를 하다 보면 재택근무에서 오는 불안감이나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허리 아픈데 5분만 누워 있을까?
오후가 되자 허리가 조금씩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때마침 눈에 들어온 포근해 보이는 침대. 우리는 '5분만의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일을 하다가 5분 정도 쉬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아무도 지켜보는 이가 없는 집에선 이를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5분이 10분이 되고, 10분이 30분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니까요.
휴식할 땐, 앞서 말한 것처럼 알람을 설정하고 쉬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재택근무를 할 때 나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입니다. 시간과 규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면 업무를 방해하는 여러 유혹에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죠.
엄마, 나랑 조금만 놀아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나뿐만이 아닙니다.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로 다른 가족들 역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죠. 휴식의 공간인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으며 일에 집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아이들이 집에 있다면 더욱 일에 집중하기 어렵죠.
재택근무를 할 때는 아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에게 지금은 근무 중임을 확실하게 공지해야 합니다. ‘일할 땐, 가급적 대화를 하지 않고 휴식 시간에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식의 재택근무 규칙을 가족들에게 전하고 이를 함께 지켜달라 말해야 하죠.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은 퇴근 시간 이후로 잠시 미루자고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율성이 강조되는 리모트 워크 방식은 그 자율성만큼이나 큰 책임도 따릅니다. 재택근무를 하며 '혹시 내가 놓친 것이 있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수시로 드는 것도 이 때문이죠. 때론 회사에서 따라야 했던 규칙과 적당한 통제가 안정감을 주기도 하니까요. 따라서 자율적으로 일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재택근무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럴 땐 앞서 소개한 재택근무의 몇 가지 노하우들을 참고해서 본인만의 규칙을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차근차근 업무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재택근무의 심리적인 압박감, 집중력 저하에서 벗어나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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