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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스트파이브 Jan 08. 2019

"기술을 빛나게 하는 일은 사람이 할 수밖에 없어요."

패스트파이브 멤버 '크립토서울' 강현정 대표님 인터뷰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단연 '기술'일 겁니다. 기술 개발에 관한 해커톤 같은 행사나 각종 세미나가 꾸준히 열리는 모습만 보아도 그렇죠. 특히 블록체인을 투기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면서 이런 이미지는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 블록체인 업계에 신뢰와 믿음의 가치를 심고 길러내고 싶다는 분이 계십니다. 이번 Humans of FASTFIVE에서 만나본 '크립토서울'의 대표 강현정 님이시죠. 대표님은 블록체인 업계 또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곳이니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신다는데요,  더 늦기 전에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강현정 대표님의 인터뷰를 함께 보시죠. 



Q. 대표님 안녕하세요, 운영 중이신 기업과 대표님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블록체인 커뮤니티 빌딩 팀 크립토서울의 대표 강현정입니다. 에리카 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스탠포드에서 국제정책학 석사를 마치고 KT 전략실에서 4년 정도 일했습니다. KT에서 일하던 중 두 아이의 출산과 육아로 총 4년의 육아휴직을 했죠. 휴직이 끝나고 복직을 고민하던 차에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뭔가 더 새로운, 피가 끓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늦기 전에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죠. 

마침 만난 지인이 블록체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마지못해 관련된 책을 읽어보니 신기하고 새로운 접근이라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오프라인 세미나 몇 개에 참석했고, 빠르게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어요. 그게 작년 초였는데 그때 만난 분이 저를 채용하셨죠. 원래는 취미 삼아 파트타임으로 해보려던 일을 그때부터 풀타임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크립토서울은 그 직장에서 독립해 나오면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커뮤니티 빌딩 전문 회사이기도 하고요. 커뮤니티 빌딩이라는 말이 생소하실 수 있겠네요. 블록체인 업계는 초기 단계이다 보니 지지 기반이 없잖아요? 그런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마케팅보다는 자연스러운 성장을 지향하고요. 세미나나 밋업, 컨퍼런스를 통해 외부 유입도 꾀하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해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한국에 굉장히 오고 싶어해요. 진출은 하고 싶지만 국내 상황도, 문화도 잘 모르니 난감한 상황이죠. 그런 프로젝트에게는 믿을 만한 국내 에이전트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돈도 받지만 그보다는 도와주는 마음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셈이에요. 



Q. 외국 프로젝트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유저들이 집약되어 있고 한번 뜨면 확 열광하는 매혹적인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이 떴다는 말이 9시 뉴스에까지 나오니까요. 그만큼 투자 규모도 어마어마해요. 또 한국은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의 열정이 있는 시장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에만 치우치지도, 개발에만 치우치지도 않아서 여러모로 밸런스가 맞는다고 평가받고 있어요. 



Q. 이전 직장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셨나요? 


네, 맞습니다. 보통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해외에 본사가 있고 지역별로 저 같은 커뮤니티 매니저를 두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혼자 외국에 가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일하는 구조라 힘들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어제는 커뮤니티 매니저들만 모인 행사를 했습니다.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서로 얼마나 외롭게 일하는지 알기 때문에 뭉쳐야 된다는 의지가 커요. 정보나 노하우도 공유하고요. 결국 블록체인 기술도 지지해줄 커뮤니티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형 투자자가 들어와서 투자해야 시장이 뜬다고만 생각하는데, 물론 그 요소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자연적으로 생겨난 커뮤니티가 지지해주어야 진짜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요. 



Q. 한국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 매니저도 많은가 봅니다. 


저희 채팅방에만 백오십 명 정도가 있으니 꽤 많죠. 아직까지는 블록체인 업계 자체가 메인스트림이 아니기 때문에 정착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겁니다. 다만 그 전까지의 과정, 메인스트림으로의 탄생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게 뿌듯합니다. 언제 또 이런 과정을 볼 수 있겠어요. 



Q. 사업 운영을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육아휴직을 하고 나니, 복직을 해도 제가 올라갈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게 보였어요. 엄마로서의 역할만 생각한다면 복직을 해서 안정적인 수입으로 가정을 윤택하게 해야 했겠죠.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내 인생인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4년 동안 아이들을 위해 100퍼센트를 투자했으니 커리어만큼은 욕심을 내고 싶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고 싶었죠. 영어 능력도 활용할 수 있고 의견도 더 자유롭게 낼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전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명예나 출세보다는 제가 자신있는 네트워킹 쌓기와 영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 두 가지 능력이 매우 필요하고, 지금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많이 쓰기도 하고 네트워킹이 저의 힘이 되어주죠. 원래는 타이틀에 집착하는 편이었어요. ‘스탠포드를 졸업하고 UN에 가야 해!’ 같은 느낌으로요. (웃음) 



Q.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으로는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업계에 들어온 지 1년 반 정도가 됐습니다. 독립은 올해 4월에 했죠. 그때 기획하기 시작한 컨퍼런스가 11월에 끝났고요. 일반 업계에서는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워낙 많은 일이 벌어져서 10년은 지난 것처럼 느껴져요. 압축적이죠. 블록체인 업계는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이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다 가고는 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갖 프로젝트와 뉴스가 폭발적으로 나오니까요. 이 업계에 있는 사람들 중 1년이 안 된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이렇게 업계가 돌아가는 속도가 빠른 데다가 육아를 병행하고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죠. 일과 가정 사이의 밸런스 잡기가 힘들어요. 저는 주말에 일을 거의 하지 않고 가정에 시간을 전부 할애합니다. 그럴 때 따라잡아야 하는 게 많아서 힘들죠. 또 이 업계는 종사자들의 나이대가 어려서 자녀가 있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이해도도 낮고 배려도 별로 없죠. 그분들의 페이스를 따라가려니 더 많이 일해야 하고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휴가도 없이 일하려니 피로도가 높고요.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라면 컨퍼런스 준비였습니다. 60명의 연사를 초청해 이틀 동안 진행한 컨퍼런스라 규모도 제법 컸거든요. 혼자 60명의 연사를 전부 섭외하고 스폰서를 구하고 주제를 짜고…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고, 또 한번 뛰어넘은 일이었어요. 보통은 바깥에서 밤을 새면서 일해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인데 저는 집에 꼭 들어가야 하고, 주말에는 육아를 해야 하니까 답답했죠. 하지만 또 언제 이런 일을 해보겠냐는 생각이 커서 최대한 버텨내고 있습니다. 



Q. 반대로 가장 기쁘고 뿌듯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던 컨퍼런스, Buidl 2018의  전야제요. ‘(커뮤니티) 빌딩이 중요하다’고 말만 하지 말고 직접 만들자는 뜻에서 ‘build’의 마지막 두 글자를 바꾸어 ‘buidl’이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Buidl 2018 전야제에 실제로 60명의 연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뿌듯했어요. 미국, 남미, 유럽 등지에서 자비를 내고, 저에 대한 신뢰 하나로 모여준 거죠. 너무 감동적이고 벅찼어요. 고맙고 미안하기도 했죠. 내가 그렸던 그림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순간을 위해 일하는 거구나, 생각했어요. 

2018년 11월 개최된 비들 서울 2018. 

블록체인 기술에 서로 간의 믿음이 필요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업계 자체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곳이라 신뢰가 꼭 필요하죠. 저는 그 부분을 매우 강조해요. 어차피 사람이 본질이기 때문에 신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신뢰를 얻기 위해 1년 동안 투자를 엄청나게 했어요. 돈을 번다는 목적보다 신뢰 쌓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했죠. 그 결과가 컨퍼런스에서 눈에 보이니 큰 감동이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과 커뮤니케이션들이 결실을 맺었다고 할까요? 



Q. 대표님이 신뢰를 얻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저는 비즈니스의 측면으로 사람을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상대를 한 사람의 인격으로 바라보고, 사람 자체를 파악하려고 하죠. 상대방의 의도를 짐작하려고 하지 않고 백지 상태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무조건 비즈니스로 돌진하는 방법은 오히려 독이라고 생각해요. 상대방이 경계하지 않도록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하죠. ‘에리카는 나에게 뭔가를 얻어가려고 접근하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게 첫번째 단계입니다. 실제로 상대에게 뭔가를 얻으려 하지도 않고요. 사람을 알아가는 자체가 저의 자산이니까요. 그래서 가능한 선에서 도와주려고 애쓰고 서로를 연결해주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저를 통해서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소문이 돌고, 그 과정에서 저의 자산이 늘어나는 거죠. 

예를 들어 이더리움은 규모도 크고 유명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만큼 예민하고 까다롭죠. 노출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많고요. 그 팀이 한국에 오려고 했을 때 제가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힘든 설득 끝에 돈을 받지 않고 도와줬죠. 실제로 이더리움 팀이 일주일 일정으로 한국에 왔을 때, 행사 두 개를 짜주고 언론 인터뷰를 잡아주고 숙소까지 알아봐줬어요. 그 팀이 돌아갈 때는 저를 신뢰하게 되었죠. 한번 그런 케이스를 만들어두면 그 평판이 업계에 퍼집니다. 저는 ‘에리카는 진심으로 도와준다’는 평을 많이 받아요. 이 업계에서는 드문 일이죠. 

그렇다고 자원봉사의 느낌은 아니에요.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정말 제가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죠. 먼저 나서서 기획하고, 사람들을 만납니다.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 하는 일이라서 가능한 거겠죠. 나를 위해 일하는 맛을 들이기 시작하니 어떤 보상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기쁨이 있어요. 그 성취감에 중독된 것 같습니다.  



Q. 이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가치가 있으신가요? 


신뢰와 믿음이죠. 이 업계에서 특히 부족한 가치들인데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더 크게 평가 받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나이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정부 같은 메인스트림과 일을 할 때 ‘에리카는 믿을 만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결국 기술은 평준화될 텐데, 기술들을 연결해주고 그 기술을 빛나게 해주는 역할은 사람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Q. 그렇다면 크립토서울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단기적으로는 내년 7월에 열릴 Buidl 2019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면 합니다. 그때는 해커톤과 채용 컨퍼런스도 같이 열어서 더 규모를 키워보려고 해요. 블록체인 업계에 한정된 채용 행사는 없었거든요. 여기에 어떤 인력들이 있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주일 정도 행사를 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또 많은 프로젝트들을 계속 도와야죠. 

사실 장기 목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업계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목표를 세워도 큰 의미가 없고요. 오히려 단기적인 상황에 맞추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두면 유연성이나 민첩성이 떨어질 수도 있어요. 그래도 장기적인 목표를 굳이 생각해보자면, 국내를 대표하는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겠네요. ‘한국’ 하면 크립토서울이 떠오르고, 다른 업계에서 블록체인을 생각했을 때 크립토서울을 떠올렸으면 합니다. 또 1월 말에는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밋업을 하기로 했어요. 이외에도 일본, 중국에 진출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Q. 대표님의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정확히 잘 모르고 있어요. 그런데 그 부분을 모르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을 잡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일을 해도 기계적으로 하고 의미없는 일을 하게 되죠. 그걸 깨닫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남을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는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나’를 찾으려고 합니다. 내가 바로 서야 내 주변도 바로 설 수 있고요. 남을 위한 인생, 남의 눈치를 보는 인생이 부질없다는 걸 깨닫게 됐거든요. 



Q. 일을 해오시면서, 여성으로서 힘든 점이 있으셨나요? 또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힘든 점은 많죠. 이 업계는 대다수, 거의 99퍼센트가 남자예요. 여자가 귀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시도 많이 당합니다. 가볍게 보고, 중요한 일을 주지 않으려고 하죠. 그런 현실이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하지만 반대로 그 단점을 활용해서 특별함, 차별점으로 승화시키려고 했습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잘 해내고 그들이 무시하지 못하도록 노력했죠. 

Buidl 2018을 열 때도 많은 우려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쟤가 해낼 수 있을까?’ 같은 이야기들이요. 결국 그런 우려들도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나서는 다 사라졌고, 더욱 통쾌했죠. 그런 이야기에 일일이 맞서지 않고 묵묵히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오히려 더 빛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를 엄마가 낳는 이상, 그 생물학적인 차이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차이를 인정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려고 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굉장히 만족하면서 돌아갔어요. 겉으로만 화려하게 꾸민 행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케어를 받은 것 같다고 하면서요. 이런 일은 저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일단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9시 30분쯤 하루를 시작해요. 대부분이 외부 미팅이기 때문에 사무실에는 거의 없고요.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아이들을 돌보다가 10시부터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해외에 있는 사람들과 컨퍼런스콜도 하고요. 

한 달에 한 번은 꼭 출장을 갑니다. 원래는 더 많이 가야 하는데 아이들이 있다 보니 최소 한 번은 간다고 정했어요. 가장 중요한 곳을 정해서 2-3일 정도로 짧게 다녀오죠. 일본이나 상해는 당일치기로 가고요. 힘들긴 하지만 이런 시간이 있다는 게 감사합니다. 혼자 비행기를 탄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웃음)



Q. 사무실로 이곳 패스트파이브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현재 4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저희는 사무 공간에 사람이 많지 않은 대신 쾌적한 회의실이 많이 필요해요. 그런데 다른 공유오피스는 회의실 이용 시간도 적고 추가 비용을 내야 해서 저희와는 맞지 않더라고요. 패스트파이브의 라운지 분위기도 좋았고, 위치도 집 근처에요. 임대 사무실은 관리를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더라고요. 또 직원들도 전부 젊은 나이라 임대 사무실보다는 다이나믹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저보다는 직원들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일할 맛이 나야 함께 으쌰으쌰할 수 있으니까요. 너무 조용한 사무실에 고요하게 앉아 있는 건 저희 컨셉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업계에 관심 있는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너무 주저하지 말고 일단 들어오시기를 추천합니다. 기회는 정말 많거든요. 다만 개발이나 커뮤니케이션 등 강점을 하나씩 들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영어는 기본이고요. 그리고 성차별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이 필요해요. 그래도 이제는 여성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외롭지 않으실 거예요. 일단 들어오시면, 불안정할 뿐이지 기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매력적인 곳이고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는 곳이에요. 

저희의 고민 중 하나는 실력 있는 인재가 부족하다는 거예요. 특히 안정적인 환경에서 지내온 분들일수록 오지 않으려고 하시죠. 하지만 이곳의 기회는 만들기 나름입니다. 아무도 나를 위한 자리와 길을 마련해주지 않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엄청난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나만의 강점을 가지고 들어오신다면 업계를 평정할 수도 있어요. 저도 이 업계에 들어와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다가 제가 잘 할 수 있고 재미있는 일을 찾은 경우거든요. 너무 힘들지만 그만큼 재미있어요. 정말 마지막으로, ‘Buidl 2019’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준비된 길보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해내야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기회가 더욱 소중하다는 강현정 대표님의 이야기, 재미있게 들으셨나요? 내 인생이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더욱 가슴 뛰는 어딘가에서 나의 능력을 있는 힘껏 발휘하고 싶을 때는 우리 모두에게 한번씩 찾아오는 순간일 겁니다. 그런 때 이 이야기를 떠올려주세요. 


그럼 저희는 다음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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