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들이 나를 바꿀 때

by 정상가치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꾸준함'을 이야기할 겁니다.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매일 반복될 때, 그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서서히 우리를 다른 차원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를 거듭하면 언젠가 전혀 다른 자신이 되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것이 ‘꾸준함’의 힘이다.<꾸준함의 기술>, 이노우에 신파치 지음 / 지소연 옮김


저는 게임을 즐겨 합니다. 화면 속 캐릭터가 임무를 완수하고 경험치를 얻어 '레벨 업'하는 과정은 즉각적인 성취감을 안겨주죠. 어제보다 강해진 캐릭터를 보며 얻는 즐거움은 상당합니다. 그 이유는 변화가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요. 오늘 나의 업무 능력이나 글쓰기 실력, 관계의 깊이를 수치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상은 쉽게 지루해지고, 성장은 더디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성장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점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의 나'입니다. 어제보다 단 1분이라도 더 책을 읽거나, 불필요한 화를 한 번 더 참아내는 것. 이 작은 차이를 인지하는 순간, 현실은 흥미로운 게임이 됩니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는 감각은 조용한 뿌듯함과 만족감을 선사하며, 이는 곧 행복의 다른 이름이 됩니다.


이러한 성장을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꾸준함입니다. 특히 '매일' 해내는 힘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1분 명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숨을 들이마시며 사랑, 감사,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것들을 채우고, 내쉴 때는 피곤, 짜증, 시기, 분노처럼 나를 좀먹는 감정들을 남김없이 뱉어냅니다. 어제의 앙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상상하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처음에는 이 사소한 습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자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습관적으로 내던 화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입니다. 작년의 저와 비교하면 거의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모든 것에는 임계점이란 것이 존재하나 봅니다. 매일의 꾸준함이 차곡차곡 쌓이다 어느 순간 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죠. 마치 경험치가 꽉 차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레벨 업'을 하듯이 말입니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1년 넘게 매일 글을 쓰는 훈련을 반복한 결과, 이제는 30분 만에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이뤄진 결과입니다.


꾸준함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은 '희망'입니다. 오늘의 노력이 쌓여 더 나은 내일의 나를 만들 것이라는 믿음. 미래의 내가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기대하게 되는 설렘. 그 기대감이 오늘을 다시 꾸준하게 살아갈 동력이 되어줍니다. 그렇게 우리는 선순환의 고리에 올라타게 됩니다.


오늘, 당신의 꾸준함으로 인생의 경험치를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함께 '레벨 업'을 향해 나아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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