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by 정상가치

문득 나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내 나이는 몇 살일까?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 이어령 선생은 36억 플러스를 하라고 하신다.


"그렇게 계산하면 내 나이는 사실 36억 플러스 여든일곱 살이야. 엄청난 시간을 산 거죠. 죽음에 가까이 가고서 나는 깨달았어요. 죽음을 알려고 하지 말고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이어령 - 밀리의서재




김종원 작가는 글쓰기를 한 것부터 나이를 셈하라고 한다.


"저는 이제 서른 살이 되었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다는 말이죠."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김종원





나는 1년 6개월된 아기이기도 하고, 36억 사십 칠 살인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다.


연 나이라는 개념도 생겼고, 기존에 사용하던 한국 나이도 있다.


외국에서 사용하는 만 나이 개념도 있다.


만47세라는 두 자리 숫자가 내 인생을 모두 기록하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문득 오승근의 노래인 "내 나이가 어때서"가 떠오른다.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매일 아침에 모닝 루틴으로 거울 속의 나 자신과 하이파이브를 한다.


47세에 걸맞는 주름살과 흰 머리가 보인다.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나 자신을 눈빛으로 바라본다.




난 몇 살일까?


관심없다.


물리적인 시간으로 한정 지을 수 없다는게 내 결론이다.



<교훈>

기준에 따라 나이는 바뀐다.

젊게 살고 싶다면 젊게, 나이 들고 싶다면 36억을 앞에 붙이자.

이전 14화검은색 고무줄에 동그란 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