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하고 싶을 때

20년 전 오늘로 돌아갑니다

by 정상가치

아내와 아이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20년 뒤의 저는 있을 곳이 없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돈을 벌고 밖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주말에도, 밤늦게까지 일했습니다. 우리 셋이 살 수 있는 내 집을 마련하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서울 집값은 비쌌습니다. 그렇게 일하며 돈을 버느라 20년이 지나버렸습니다. 더 이상 27살의 딸은 저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동안 기회는 많았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읽고, 강의를 준비할 때마다 아이가 놀아달라고 다가왔습니다. "아빠는 바쁘니까 엄마한테 가서 놀아달라고 해"라고 말했고, 그때 아이의 표정을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딸은 아빠가 해준 게 무엇이냐고 합니다. 아이가 원한 것은 돈이나 좋은 아파트가 아니었습니다. 아빠의 사랑이었습니다.


2045년에 타임머신이 발명되었습니다. 저는 가진 돈을 모두 내고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제 딸아이는 27살이 아니라 7살입니다. 지금은 대화도 서먹해진 딸이지만, 20년 전의 아이는 저를 보고 웃으며 종알거립니다.


저만의 상상이 아닙니다. 『그렇게 부모가 된다』에서 정승익은 아이들이 어릴 때 미래에서 왔다고 상상했다고 합니다.


... 오후쯤 되어서 체력이 다 떨어질 때 스스로에게 다시 힘을 주는 방법으로 제가 미래에서 왔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죽기 직전에 보너스로 살 수 있는 하루가 바로 오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하면 울컥한 마음이 들면서 다시 힘이 나곤 했습니다.
<그렇게 부모가 된다>, 정승익


<퓨처 셀프>에서 벤자민 하디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나는 차에서 뛰어내려 마치 20년 만에 처음 보는 것처럼 피비를 껴안았다. "우리 술래잡기할까?" 아이는 "응!" 대답하고는 까르르 웃으며 도망갔다. 나도 함께 웃으며 달려가 아이를 잡았다.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 꼭 끌어안았다. '오, 이게 내 인생이란 말이야? 내가 이렇게 운이 좋았어?'
<퓨처 셀프>, 벤자민 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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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가치(정상으로 같이 가시죠 ◉ 2024년 6월 10일부터 매일 쓰고 있습니다. ◉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 마인드셋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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