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얘기 듣고 공감해 주면 안 돼?
안녕하세요, 우리 정상에서 만나요입니다.
오늘은 찰스 두히그의 신작 <대화의 힘>에 나오는 글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찰스 두히그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기자입니다.
<습관의 힘>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과 비교되는 작품입니다.
오늘 아내가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었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저는 집중해서 잘 듣고, 아내에게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아내가 수긍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어제부터 읽고 있던 <대화의 힘>이 떠올라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가 그냥 듣고, 공감해 주기를 바라는 거야?"
아내는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여자들은 이야기를 할 때 공감을 해주는데 남자는 자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니라고, 제가 앞으로는 잘 들어주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잘 마무리했습니다.
저도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상대방과 생각이 통할 수 있을지 고민하죠.
그런데 저도 모르게 고민을 들으면 답을 주고 싶어 져요.
상대방이 제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본 게 아니라 그냥 이야기한 것인데 말이죠.
제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한들, 선택은 상대방이 하니까요.
찰스의 경우를 보죠. 그는 여행을 하면서 불평불만을 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죠.
찰스는 화가 납니다. 내 편을 들어주길 바라는데, 그의 아내는 이성적인 충고를 합니다.
그가 원한 것은 "화날 수 있어. 화내는 게 당연해"라고 한마디 말해주는 것뿐인데 말이죠.
대부분 이런 감정에 관한 대화들은 상대방 눈을 쳐다보면서 잘 들어주라고 하죠.
또 흔히 대화할 때 상대방의 끝말을 따라 하라고 하잖아요.
아내: 나 오늘 우연히 백화점에서 고등학교 친구 만났잖아.
나: 친구를 만났어?
아내: 응, 친구가 우연히 이 동네 지나갈 일 있어서 들렀다고 하더라고.
나: 그냥 들른 거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원활하게 진행시킬 수 있다고 말해요.
재밌게 읽으셨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정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