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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살면서 참 눈치를 많이 보고 살았어요.

라이언 홀리데이의 <브레이브>를 읽으며

by 정상가치

라이언 홀리데이는 <브레이브>에서 "두려움의 근원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질문에 있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살면서 참 눈치를 많이 보고 살았어요.


똑똑하고 무엇이든지 잘하는 누나, 귀엽고 똑똑한 동생 사이에서 많이 힘들었어요.


중학교 때도 모르는 형들이 "너 OO이 동생이지?" 하고 물어보고, 친척들 사이에서는 □□이의 형으로 불렸었죠.


명절 연휴에 친척들을 만나면 항상 누나와 비교되고 동생과 비교되었어요.


어린 마음에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어서 집에 있는 토비콤(?)이라고 눈에 좋은 영양제를 수십 알을 먹었던 적도 있어요.


다행히 수면제가 아니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지금은 결혼도 하고 집에서 사랑받으면서 살고 있어요.


그때 죽어버렸으면, 지금의 행복은 없었겠죠.


얼마나 괴로웠을지 과거의 자신을 만나면 위로해 주고 싶어요.


남들의 시선, 친척들의 평가 그거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널 사랑해 주는 아내와 딸이 곁에 있다고요. 그러니 울지 말고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과거로 돌아가서 방에 혼자 틀어박혀서 울고 있는 저의 떨리는 어깨를 가볍게 어루만지면서 괜찮을 거라고, 너는 사랑받을 수 있다고 위로해 주고 싶어요.


살다 보면 힘든 일이 있죠. 그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느낌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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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유일하게 후회가 되는 점은 일기를 쓰지 않았던 점이에요.

그 당시 심정이 궁금하거든요.

일기가 있었으면 글 쓸 때 글감 걱정은 없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기억 한편에 있는 옛 기억을 꺼냈네요.


지금은 괴롭기보다 안쓰러움이 더 큰 기억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이킷과 댓글은 글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우리 정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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