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0분 집중,
인생의 밀도가 달라졌다

by 정상가치

하루는 24시간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죠. 물론 우리가 실제로 체험하는 시간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부분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우린 참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시간 단위, 또는 분 반위로 계획을 짜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할 일 목록을 활용해서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처리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뭔가 느긋하게 내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네, 맞습니다. 생산성입니다. 남들보다 저 적은 시간을 투입해서 똑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 직장에서도 느긋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합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매일 오전에 90분씩 두 번 집중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산성이 최소 2배에서 4배까지 늘어난다고 말합니다.



이런 식으로 매일 오전에 방해물 없이 90분씩 두 번 집중해서 일할 수 있다면 당신의 생산성은 2~4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지은이 브라이언 트레이시, 옮긴이 정지현



어떠한 논리적인 근거가 있는 문장은 아닙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경험이 녹아있는 문장이죠. 실제로 그는 비서로 일하는 시간 동안 오전에 집중해서 일했다고 합니다.



한동안 회사에 이런 말이 돌 정도였다.

“만약 한두 달 안에 처리하고 싶으면 누구한테 맡기든 상관없어. 그런데 지금 즉시 제대로 처리하고 싶다면 브라이언에게 맡기면 돼. 그는 아무리 바빠도 맡은 일을 훌륭하게 끝내.”

그때는 단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고자 했던 것 같다. -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 정지현 옮김



브라이언은 회사 사람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의 긴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은 모두 잊었습니다. 오로지 출근하면 업무에 집중했습니다.

전 특히 이 구절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즉시 제대로 처리하고 싶다면 브라이언에게 맡기면 돼. 그는 아무리 바빠도 맡은 일을 훌륭하게 끝내.”


제가 회사에 다닌 적이 없어서 완벽하게 이해가 가진 않습니다. 그래도 제 상황에 대입해서 이해했습니다. 저도 가끔 경험합니다. 학교 업무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닙니다. 교육청에서 오는 공문을 처리하거나 학교 내부에 필요한 문서 작업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집에 가거나 또는 쉬는 시간에 집중해서 합니다. 저는 정해진 수업 시간이 있어서 오전에 90분씩 2번을 집중할 순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아닙니다. 수업 시간 40분, 쉬는 시간 10분, 수업 시간 40분. 즉 1, 2교시를 통으로 집중하고 10분 쉽니다. 다시 3, 4교시를 집중하고 급식 지도를 하면 됩니다. 수업 시간에도 충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행정 업무를 집중해서 처리합니다. 업무에 몰입해서 집중하면 의외로 10분 동안에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더군요.


그렇게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일을 해서 마무리하면 짜릿합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말처럼 “단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하루를 보내면 침대에 누워서 뿌듯합니다. 정말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에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와 놀아줍니다. 지루한 마음에 중간중간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아이도 알아차립니다. 아빠가 자신과 노는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자신과 노는 것이 재미가 없다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집니다.


아이와 놀 때도 집중합니다. 육아가 업무는 아니지만 긴급하고 중요한 일이니까요. 사람마다 인생관은 다르지만,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육아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래서 아이와 노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제 아이는 유니콘 놀이를 좋아합니다. 집에 있는 유니콘 인형 2마리가 악당 역할입니다. 제 딸은 “아기”역할을 합니다. 기본적인 이야기의 구성은 비슷합니다. 유니콘이 아기의 물건을 훔치거나 괴롭힙니다. 그럴 때 아빠가 나타나서 유니콘을 혼내주는 놀이입니다. 거실에 있는 매트에서 놉니다. 매트가 없는 바닥을 용암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히어로가 된 것처럼 괴력으로 유니콘을 때리고 부수고 죽입니다. 죽여도 시체를 용암에 빠뜨리면 다시 살아난다는 설정도 있습니다.


아내는 유니콘 놀이를 싫어합니다. 쓸데없이 잔인하다고요. 전 아이에게 맞춰서 합니다. 인간으로서 가지는 기본적인 폭력성, 아기로서 아빠에게 보호받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고, 아이는 그냥 재밌다고 합니다.


솔직히 제게도 재미가 있진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와 놀 때는 세상 재밌는 것처럼 집중해서 합니다. 제가 유니콘도 조정해야 하고, 히어로 아빠 역할도 해야 하니까요. 그냥 아이와 똑같은 만 6살이라고 생각하고 놀면 됩니다. 중요하니 강조하겠습니다.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노는 것입니다. 그럼 아이는 만족합니다.


육아를 하면 놀라면서 힘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의 체력입니다. 정말 90분도 쉬지 않고 놀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는 90분을 집중해서 같이 놀 수 있어야 합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도 없습니다. 잠깐의 여유도 용납하지 않으니까요. 직장 상사가 아이처럼 일을 시키면 폭군이겠죠. 육아를 업무라고 생각하면 힘이 듭니다.


그래서 다 내려놓고 놀면 됩니다. 시간도 잊고 몰입해서 놀면 됩니다. 아이가 다른 놀이를 하자고 할 때까지 신나게 함께 놀면 됩니다. 그럼 아이와 관계가 돈독해집니다. 벤저민 하디가 <퓨처셀프>에서 말한 미래에서 온 아빠가 된 것처럼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그럼 육아의 생산성도 올라갑니다. 오히려 제 경험상 이렇게 집중해서 함께 놀면 저도 재밌습니다. 아빠로서의 의무감이나 육아에 대한 책임감에서 벗어나서 그냥 즐기면 되니까요.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충만한 시간을 사랑하는 아이와 보낼 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업무의 생산성만 언급했지만, 육아에도 적용 가능하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은 90분도 부족하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내일은 주말입니다. 아니, 오늘 저녁부터 주말의 시작이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90분을 집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내려놓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중하면 됩니다. 그럼 관계의 밀도도 2배에서 4배 높아질 겁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면 인생의 행복도 2배에서 4배로 늘어납니다.


업무의 생산성처럼 인생의 생산성도 챙길 수 있습니다.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더 나아지고 있다.”

내일은 토니 로빈스의 <거인의 생각법>과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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