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by 정상가치

처음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기버 1>, <미움받을 용기> 같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독자가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죠.


문예창작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소설을 쓰는 방법에 대한 책도 읽지 않았죠. 너무 쉽게 보고 시작했다는 생각뿐입니다.


좀 더 다양한 인물보다는 주인공과 주인공을 돕는 조연. 이런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믿었죠. 그리고 결과는 역량 부족이네요.


그래도 얻는 것도 있습니다. 소설가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치밀하게 내용을 구성하고, 자료를 조사해야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아쉬운 점은 아예 독자를 뾰족하게 설정해서 교사만을 위한 이야기를 써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너무 애매하게 이도 저도 아닌 글이 되었다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었네요. 글을 쓰는 정상가치와 실제 제 자신과의 괴리가 있었는데 조금 간극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래 의도는 제가 하는 모닝 루틴을 전부 넣고 싶었습니다. 도서관 노인은 <미움받을 용기>에서 착안했습니다. 이미 젊었을 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노인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미래에서 온 남준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설정이 떠올랐지만 바로 폐기했습니다. 모닝 페이지 말고 긍정 확언이나 아침 운동도 자연스럽게 글에 담고 싶었는데 적절한 플롯이 떠오르지 않아서 글을 급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나중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더 발전한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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