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인턴하기 (2) 1시간 지각에도 일단 도전하다
[남의 시선을 신경쓰기 보다는 내 마음 따르기]
지금 출발하면 아무리 빨리 가도 면접에 1시간 늦을 상황이었다. 황급히 택시를 잡아 타고 가면서도 '어차피 지금 가봤자 늦어서 면접을 못 볼 테니 그냥 학교로 갈까?'하고 고민했다. 강남까지 와서도 영동대교근처에서 방향을 돌려서 학교로 가달라고 말할 뻔 했다. 면접에 1시간이나 지각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기본을 중시하는 무역협회의 면접이니 불합격이 확실시 되었다.
‘어차피 늦은 거, 어차피 떨어질 거, 아예 가지 말까?’
계속 고민했다. 제 시간에 가서 면접을 잘 봐도 될까 말까인데 1시간이나 늦었으니 합격할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실패가 확실해 보이는 상황에서 시도하기가 꺼려졌다. 차라리 면접시간이 겹쳐서 아예 가지 않았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면접을 보고 나서 떨어지는 것보다 덜 부끄러울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핑계를 댈 수 있게 아예 면접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왜 해야 하는가? 나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보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에서 일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에 도전하자.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봤다. 6개월간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일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꼭 면접에 합격해서 외국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시도해야 한다. 도전한다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할 가능성은 0%다. 도전에는 실패라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실패의 위험성보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
자신과 타협하지 말자. 당장은 타협하는 것이 도전하는 것보다 안전한 선택처럼 느껴지겠지만 길게 봤을 때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일단 타협하기 시작하면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계속해서 타협하기 때문이다. 눈 앞의 실패가 두려워서 타협을 반복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평생 피하기만 하다 인생이 끝난다. 상처받는 것을 겁내기 보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을 겁내야 한다.
[WOW액션] 1시간 지각으로 실패가 확정적이었지만 면접을 보기로 했다. 비록 지각으로 인해 탈락하더라도 아예 불참하기 보다는 일단 부딪혀보자. 실패할 각오가 있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진정으로 원한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변해야 한다. 물론 변화는 쉽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그것을 감수하고 행동한다면 지금까지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도전이 망설여진다면 실패했을 때 잃을 것에만 얽매이지 말고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청년무역으로 해외에 나가서 일하고 있는 내 모습을 그리면서 지금 당장은 입에 쓰지만 약을 삼키기로 했다. 결정을 내리자 마음이 편해졌다. 학교로 돌아갈 생각은 접고 오로지 면접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행동하기로 마음먹은 후에는 잘 될 거라고 믿었다. 나는 합격할 것이라고, 꼭 외국에서 일을 할거라고. 해외에서 일을 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택시 안에서 결정한 일이 내 인생을 바꿔주었다.
해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 도전해보자. 행동하지 않고 나중에 ’~할 수 있었는데...’하고 후회하지 말자. 해볼 수 있었으나 당신은 그것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때~했었다면’과 같은 후회를 하지 않는 방법은 할 수 있을 때 시도하는 것이다. 도전하지 않고 할 걸 그랬다고 후회하기보다 실패하더라도 해보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낫다. ‘그때 내가 도전해봤다면?’과 같은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