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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Jul 01. 2023

무더위, 싫어!

끄적끄적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날이거나,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아름다운 가을날이 아니고서야.

추워서 싫고 더워서 힘들고 비 내리고 눈 쏟아져 밖에 나가기 귀찮다며 투덜거리는 날이 더 많지만.

그중에서도 습도가 높은 무더위는 정말 싫어한다.

무더운 여름은 지레 겁난다.

흐물흐물,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



치솟은 기온에 습도까지 가세하여 날씨가 무더우면 불쾌지수가 높아지니 기분이 안 좋고 식품도 쉽게 상한다.

삐질삐질 땀이 흐르면서 금세 배탈 나고 어지러우며.

기력이 떨어져서 축축 늘어지니,

도무지 뭘 할 수가 없다.

습도가 높아도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은 기온이 다소 낮으니 차라리 낫다.

비 그친 뒤 해가 쨍쨍 나면서 낮기온이 연일 30이상으로 올라가면,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산과 들과 나무들은 맹렬하게 습기를 뿜어낸다.

나는 동남아시아의 습도 높은 더운 날씨 때문에 그쪽으로는 놀러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에어컨이 하루 종일 왱왱 돌아가는 실내에 오래 있으면 비염 증상이 심해져서 재채기하랴 콧물 닦으랴 바쁘고,

머리는 지끈지끈,

밥만 먹으면 배가 살살 아프다.

언젠가 지독하게 더웠던 여름에 어머니와 함께 KTX로 당일 여행을 여러 번 다녔었다.

집에서 종일 에어컨 켜고 있으면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는데

기차 타면 괜찮.

그저 기차 타고 갔다가 목적지에서 몇 시간,

밥 먹고 주변을  둘러보 돌아오는, 

기차 왕복으로 더위에서 도망치는 일정이었다.



이번 여름은 어떤 날씨가 될까?

도서관도, 마트도 답답하고 덥던데.

비가 많을 거라는 예보도 있고.

그래서 집에 머물 생각으 냉풍기를 장만했다.

에어컨은 체질에 안 맞고 선풍기로는 감당되지 않으니.

내가 애정하는 제습기와 새로 구입한 냉풍기가 이번 여름 무더위에서 나를 지켜주기를 기대함.


하, 여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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