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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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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달려가고
May 30. 2021
화창한 초여름 날이다.
꾸물꾸물거리다가 분연히! 일어났다.
도서관에 다녀오자.
빌린 책을 반납하고 다른 책들을 대출할 생각이었다.
오늘은 종로도서관을
향한다.
일부러 인왕산 발치를 지나서
.
땡볕이다.
사실 공기도 맑았고 솔솔 적당하게 바람이 불어주어서 날씨는 참 좋은데,
다가올 장마철 습기와 한여름 무더위를 미리 걱정하는 나를 본다.
걱정해서 달라질 게 없구먼,
그냥 오늘을 충분히 누리자.
인왕산 둘레길에서 도서관 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오는 계단에,
바닥이 거뭇거뭇하다.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본다.
커다란 나무가 있구나.
뽕나무인지 구별할 수 있는 눈이 아니지만 하여튼 바닥을 거뭇거뭇 물들인 자국은 분명히 오디였다.
내가 예전에 정선에서 봤거든.
6월 정선은 참 아름다웠다.
둘러싼 산들은 온통 파랗고 푸른 조양강은
느릿느릿 흐르지.
어느 집 담장 안 자귀나무는 활짝 꽃을 피웠더라
.
정선 읍내 성당 마당에는 포도였던가, 머루였나?
덩굴은 그늘을 드리우고 그 사이에 작은 열매들이 조르르 매달려있었다.
어머니와 함께 했던 여행이었다.
도서관에는 적당히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들 조용조용.
옥상에는 쉼터가 있다.
며칠 새 테이블과 의자를 모두 바꿨네.
지붕을 씌워서 적당한 그늘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고.
새들이 지저귀고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자동차 소음은 있습니다만)
풍경을 제대로 담지 못하는 나를 탓해주세요.
엉엉:;
다른 쪽으로는 북한산이 보이지.
사진 편집을 못했음.
하여간 풍경도 좋습니다.
가까이 사는 분들 꼭 오세요.
지극히 만족하며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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