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 속 바구니

끄적끄적

by 기차는 달려가고

여행을 떠날 때, 특히 한동안 여행지에서 머물 예정이라면

대충 생략할 수 없는 생활이기에 짐이 많아진다.

아무리 여행 중이라도 최소한의 옷과 신발, 세면도구, 약, 식료품, 화장품 류 등 현지에서 구입하기 곤란한 것들은 가져가야 한다.

요즘에는 컴퓨터와 관련 용품, 카메라 등 값이 나가고 자리를 차지하는 물건들이 필수품으로 추가되었다.

아, 무거워라.



예전에는 여행가방 싸는 요령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분류해서 크고 작은 지퍼백에 종류 별로 넣으라는 조언들이 많았다.

여전히 지퍼백은 유용하지만 이제는 크고 작은 여행용 물건 정리 가방 또는 주머니들이 다양하게 나와있어서,

크기가 다양한 각진 모양의 백에 옷, 속옷, 양말, 세면도구 등등을 분류해 넣으면 캐리어나 배낭에 차곡차곡 챙겨 넣기에도 편리하다.

가격이 지퍼백보다 더 나가기는 하지만,

여러 번 쓰는 거니까 종종 여행을 다닌다면 괜찮지.


그런데 아직 바구니를 조언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나는 여행 갈 때 플라스틱 바구니를 크기 별로 몇 개씩 들고 다닌다.

(아니면 여행지에 있는 가게에서 바구니를 몇 개 산다.)

여행뿐만 아니라 병원에 입원할 때도 바구니들과 작은 트레이를 들고 다니는데,

낯선 방에서 내가 사용할 물건들을 나란히 정리, 정돈할 때 바구니와 트레이는 요긴하다.


내용물이 들여다보이는 지퍼백들을 그대로 바구니에 세워두면 물건을 꺼내 쓰기에 편리하고.

서랍에 넣지 않고 꺼내놓고 늘 쓰는 물건들, 화장품이나 세면도구들, 필기도구와 컴퓨터 관련 도구, 식품류를 정돈하기에 무척 편리하다.

무엇보다 물건을 죽 늘어놓지 않고 용도 별로 구분하여 나란히 세워둘 수 있으니 보기에 좋지.

물론 딱딱한 모양이라서 부피가 있고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크기도 있다.

그럴 때 착착 접어지는 바구니도 있으니 고려해보시길.


몇몇 물건들은 아예 상자에 넣어간다.

약 종류나 차 도구들.

나는 여행을 가도 일상의 즐거움은 누려야 하는 사람이라.

작은 찻주전자와 찻잔, 차는 상자에 넣거나 보자기에 둘둘 말아서 가져가는데.

작은 상자를 가져가면 차 도구를 정리하기에 좋더라.



집을 떠나, 나의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곳을 여행하는 경험은 매우 새롭고 흥분되는 일이다.

동시에 긴장과 밀도 높은 집중이 요구되는 작업이기도 하지.

그럴 때 정돈이 잘 된 차분한 방과 평소에 해왔던 자잘한 일상생활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어딜 가서 얼마를 있든,

나의 공간은 깔끔하게 정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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