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제주, 1일 1 바다

마음에 남은 풍경들

by 기차는 달려가고

매일 바다를 보러 간다.


흐린 날,

제주항에 갔더랬다.

큰 바다를 향해 항구를 빠져나가는 배들.


부두의 제방은 바다 깊숙이까지 길게 뻗어 있었다.

흐린 날, 바람이 세차게 불고.

하지만 뒤를 돌면,


한라산이 보인다.

서귀포에서 보던 것과 모양이 다르지.



다음날에도 바다를 보러 간다.

오늘은 맑은 날.

바람이 제법 불어서 하얀 포말이 바다에서 땅을 향해 일렁거렸다.

관광객들이 많다.

여기는 용두암이거든.


내가 좋아하는 금능 바다에 또 갔다.

이번에는 해 질 무렵이었다.

물이 많이 빠져서 저 멀리까지 사람들이 걸어 나가 있었다.


해가 지니 금방 캄캄해졌다.

바다를 끼고 돌아오는데

깜깜한 바다에는 환한 불을 밝힌 어선들이 종종종 떠있더라.


다음에 오면 1일 1숲 해야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제주도에서 만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