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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Mar 25. 2022

집을 특히 지저분하게 보이게 하는 몇 가지

끄적끄적

어떤 공간이 지저분해 보이는 것은,

지저분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다.

더럽고 어질러진 사실을 감출 수는 없지.

다만 몇 가지 요인이 그곳은 지저분하다, 는 인상을 더 강하게 심어주는 것 같다.


언뜻 생각나는 몇 가지를 써볼까.



# 더러운 행주와 걸레- 


 공간이 깔끔해 보여도 상을 닦는 행주가 더럽거나 방을 닦는 걸레가 더러우면 그 공간의 청결성을 믿지 못하게 된다.

쓰고 나면 꼭 빨고,

종종 삶고,

늦기 전에 바꾸자.

행주와 걸레는 소모품입니다.


# 쟁여둔 쓰레기와 얼룩진 쓰레기통-


 쓰레기통을 제때제때 비우지 않아 흘러넘친다거나 뚜껑이 닫히지 않거나.

쓰레기통이 오염물질로 얼룩덜룩하면 참 그렇더라.

인테리어와 독특한 음식으로 각광받는 식당 뒤편놓여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그랬다.

오래 씻지 않아 더깨가 앉은 쓰레기통들.

확 깨더라.

쓰레기는 그때그때 버리는 거지 보관하는 게 아님.


# 현관에 널브러진 신발들-


 현관이 첫인상이라.

남의 집에 갔을 때 현관이 어지러우면 실망부터 된다.

어렵지 않은데 소홀한 부분.


# 양념통의 끈적한 흔적들-


 양념통은 보통 음식 할 때 만진다.

음식 하손에서 묻기도 하고 끓어 넘치는 음식물이 튀어서 묻기도 한다.

금방 끈적끈적 해진다.

양념통과 조리대.

그리고 그 주변을,  때마다 닦지는 못하더라도 위생 면이나 시각, 촉각 면에서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 정수기에 들러붙어 있는 커피 방울-


 정수기 앞에 커피나 차가 든 컵을 내려놓고 뜨거운 물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때 내용물이 튄다.

작은 얼룩들이 기기에 붙어있으면 위생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하는 정수기는 안에 들어있는 필터도, 기기의 바깥도 청결하게 관리하자.


# 굴러다니는 머리카락-


  소중한 우리의 머리카락은 참 잘도 빠지지.

어느새 흘러내린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날아다니다가 서로 뭉치더라.

제주도 올레 스테이 매니저님이 숙박업소는 머리카락 지옥이라고  말씀하셨다.

우수수 날리는 나의 머리카락은 보이는 족족 집어 올리자.


# 환기-


  의외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공기청정기는 있지만 환기에는 소홀하더라.

금방 한 음식 냄새나 좋지 고이고 고인 냄새는 무조건 퀴퀴하다.

자주 환기시키자.

더구나 지금은 봄이니,

곧 풀 향기, 꽃 향기들이 공기와 함께 실려오겠지.



오늘 간 남산 둘레길에서 가지에 파랗게 몽우리가 올라온 개나리는 이제 피어나기 시작했고.

백범광장에는 노란 산수유와 흰 매화가 한창이었네.

꽃 향기가 대기에 퍼질 기대로 기분이 조금 좋아졌음.


매거진의 이전글 <닥터 지바고>를 다시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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