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특히 지저분하게 보이게 하는 몇 가지
끄적끄적
어떤 공간이 지저분해 보이는 것은,
지저분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다.
더럽고 어질러진 사실을 감출 수는 없지.
다만 몇 가지 요인이 그곳은 지저분하다, 는 인상을 더 강하게 심어주는 것 같다.
언뜻 생각나는 몇 가지를 써볼까.
# 더러운 행주와 걸레-
공간이 깔끔해 보여도 상을 닦는 행주가 더럽거나 방을 닦는 걸레가 더러우면 그 공간의 청결성을 믿지 못하게 된다.
쓰고 나면 꼭 빨고,
종종 삶고,
늦기 전에 바꾸자.
행주와 걸레는 소모품입니다.
# 쟁여둔 쓰레기와 얼룩진 쓰레기통-
쓰레기통을 제때제때 비우지 않아 흘러넘친다거나 뚜껑이 닫히지 않거나.
쓰레기통이 오염물질로 얼룩덜룩하면 참 그렇더라.
인테리어와 독특한 음식으로 각광받는 식당 뒤편에 놓여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그랬다.
오래 씻지 않아 더깨가 앉은 쓰레기통들.
확 깨더라.
쓰레기는 그때그때 버리는 거지 보관하는 게 아님.
# 현관에 널브러진 신발들-
현관이 첫인상이라.
남의 집에 갔을 때 현관이 어지러우면 실망부터 된다.
어렵지 않은데 소홀한 부분.
# 양념통의 끈적한 흔적들-
양념통은 보통 음식 할 때 만진다.
음식 하던 손에서 묻기도 하고 끓어 넘치는 음식물이 튀어서 묻기도 한다.
금방 끈적끈적 해진다.
양념통과 조리대.
그리고 그 주변을, 쓸 때마다 닦지는 못하더라도 위생 면이나 시각, 촉각 면에서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 정수기에 들러붙어 있는 커피 방울-
정수기 앞에 커피나 차가 든 컵을 내려놓고 뜨거운 물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때 내용물이 튄다.
작은 얼룩들이 기기에 붙어있으면 위생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하는 정수기는 안에 들어있는 필터도, 기기의 바깥도 청결하게 관리하자.
# 굴러다니는 머리카락들-
소중한 우리의 머리카락은 참 잘도 빠지지.
어느새 흘러내린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날아다니다가 서로 뭉치더라.
제주도 올레 스테이 매니저님이 숙박업소는 머리카락 지옥이라고 말씀하셨다.
우수수 날리는 나의 머리카락은 보이는 족족 집어 올리자.
# 환기-
의외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공기청정기는 있지만 환기에는 소홀하더라.
금방 한 음식 냄새나 좋지 고이고 고인 냄새는 무조건 퀴퀴하다.
자주 환기시키자.
더구나 지금은 봄이니,
곧 풀 향기, 꽃 향기들이 공기와 함께 실려오겠지.
오늘 간 남산 둘레길에서 가지에 파랗게 몽우리가 올라온 개나리는 이제 피어나기 시작했고.
백범광장에는 노란 산수유와 흰 매화가 한창이었네.
꽃 향기가 대기에 퍼질 기대로 기분이 조금 좋아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