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지나간 자리 4화
감사는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서 나오는 기쁨이다. - 윌리엄 아서 워드
나는 올해 초부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다. 첫 글을 쓴 날 이후, 내 마음을 다정하게 두드려주는 한 독자가 생겼다.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매번 빠짐없이 ‘좋아요’를 누르고 정성스러운 댓글을 남기며 작은 후원까지 보내온다. 얼마 전, 그분이 남긴 한 줄의 댓글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아침부터 작가님의 글을 읽으니 오늘 하루 시작이 너무 좋습니다.
마치 퇴근 후 뿌듯한 하루를 잘 마친 듯한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그 짧은 인사가 하루를 포근하게 덮어주었다. 단어 하나하나가 햇살처럼 따뜻했다.
며칠 전, 지인에게 신간『하루치의 따뜻함』을 선물했다. 비닐종이에 곱게 담아 정성껏 포장해 택배로 보냈다. 잠시 후, 휴대폰에 알림이 떴다. 감사 인사와 함께 스타벅스 e-기프트 카드 한 장이 도착했다. 메시지를 읽는 순간, 마음이 진정 ‘포근’해졌다.
'함께 근무하던 시절, 늘 카페를 좋아하시고 따뜻한 덕담을 건네주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때 그 시절이 참 행복했습니다. 무지방, 디카페인 라떼를 좋아하셨던 게 떠올라 이렇게 보내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그 문장을 읽으며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감사는 참 신기하다. 누군가에게 건넨 따뜻한 마음은 언제나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 감사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환하게 밝히고, 결국은 내 마음까지 포근하게 덮어준다.
'감사합니다.'
그 짧은 말 속에 삶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힘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