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고 있다.
2022년 휴직 후에 런던으로, 2024년 다시 서울로, 그 해 10월 강남으로
많은 이동이 있었지만, 적어도 내가 다녔던 회사만큼은 제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줬고,
2025년 9월, 다시 복직했다.
3년을 쉬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마치 어제도 회사에 있었던 것처럼 다니고 있다.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 정도이다.
왜 이러한 여유가 생겼는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지만, 업무에서도,
대인관계에서도 보이지 않는 여유가 생겨서인지
"화가 많이 줄었다."
전에는 왜 그렇게 '화'가 많았는지 모르겠다.
돌이켜보면, 의사처럼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를 당장 조치를 해야 되는 일도 아닌데,
항상 급했고, 오늘이라도 당장 끝내야 된다는 강박이 있었지 않나 싶다.
그러다 보니 업무상 '적'들이 늘어날 뿐이었고,
내가 하는 일이 옳다는 '자기 합리화'로 버티고 있었던 것 같다.
충분한 휴식 끝에,
그동안의 내 행동들이 얼마나 부질없었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맞으려나 모르겠다.
물론, 조만간 그 부질없는 짓을 반복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2025년 10월의 내 모습은
아직까지 잘하고 있다.
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다시 브런치를 하려고 마음을 먹은 것은,
런던에서의 생활이 우리 가족에게 준 무언가를 책으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재 프롤로그 정도만 쓴 상태이지만 지금 만들어 놓은 목차의 절반 정도까지 쓰면
연재 형태로 올릴 예정이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끝나버릴 것만 같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 3회를 목표로 브런치에 글을 남겨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