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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킴노인 Feb 03. 2020

폐에 좋은 영양제 뭐가 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때문에 폐와 면역력에 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감염자와 사망자 숫자는 공포를 가중시킨다. 이 사태가 조속히 그리고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담에 오늘은 폐에 좋은 영양제를 알아보자. 분명히 말하지만 약이 아닌 영양제다. 폐 건강에 엄청난 효과를 줄 순 없다.


본격적인 내용 진행에 앞서 레몬박스의 모든 포스팅은 특정 회사와의 영리 관계없이 정보 전달만을 위해 작성됨을 알린다. 따라서 끝까지 다 보고 나서 광고나 협찬 문구에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폐렴에 걸리면 어떻게 되지?

일단 폐렴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보통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에 들어가서 발생한다. 혹은 감기나 독감에 걸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폐렴이 나타나기도 한다. 청결하지 않은 손으로 입이나 코를 만지거나 더러운 공기를 들이마시다 보면 폐렴에 걸릴 수 있다(특히 폐렴 환자의 침이나 가래를 만졌다면 발병률이 높다). 전염성이 있으므로 폐렴에 걸리면 마스크를 끼거나 소매에 대고 기침해야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이 적어진다. 심한 경우 되도록 돌아다니지 말고 쉬는 것이 좋다.




우한 폐렴은 어떨까. 전파 경로는 일반 폐렴과 유사하다. 다만 각막을 통해서도 감염 위험이 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고 전염성이 일반 폐렴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는 차이도 있다. 지금까지의 치사율을 보면 2~3% 정도로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사망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폐렴의 증상은 초기엔 기침, 가래, 고열 등이다. 염증이 심화되면 가래가 끼고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아프거나 호흡 곤란을 겪기도 한다. 우한 폐렴도 비슷하다. 기침과 열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인다. 면역력이 정상이라면 대부분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만 겪는데, 면역력이 약한 상태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금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를 살펴보면 심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등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었다. 일반 폐렴, 감기와 증상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파 속도가 넘사벽이라는 게 우한 폐렴의 무서운 점이다. 치사율이 낮아도 감염자가 많으면 그만큼 죽는 사람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폐에 좋은 영양제

폐렴에 걸리면 약 처방과 별개로 해야 할 건 면역 강화와 객담 배출이다. 객담이란 쉽게 말해 가래다. 기관지나 폐에서 분비되는데 폐가 안 좋으면 분비량이 늘어나므로 증상의 치료와 함께 객담을 원활히 제거해야 더 빠른 속도로 치료할 수 있다. 면역력은 병에 걸린 후 올리려고 하면 늦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다음의 영양제들이 폐 건강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확실히 알아야 할 건 영양제를 먹는다고 없던 면역력이 한 번에 생기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더불어 영양제만 가지고 면역력을 기르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적절하고 꾸준한 운동, 식습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절감 등이 영양제보다 더 직접적으로 면역력에 작용한다. 따라서 아래 추천하는 영양제들은 효능을 기대하기 보다 단순히 보조 요법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올바르다.



1. 비타민A

코, 입, 목, 폐는 외부 공기와 직접 맞닿는 기관이라 세균이 침입하기 쉽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호흡기에는 점막이 있고, 점막의 가장 표면엔 상피 세포가 존재한다. 이 상피세포들이 세균의 침입을 막는 것이다. 비타민A는 상피 세포에 작용하는 대표적인 영양소다. 몸에 풍족할 땐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비타민A가 부족하면 상피 세포의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등 질병에 걸리기 쉽다. 문제는 당신이 흡연자일 때다. 고용량의 비타민A는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흡연을 하는 경우 고용량 비타민A는 피하자.



2. 비타민C

비타민C는 잘 알려진 항산화 영양소다. 신체의 여기저기에서 쓰이지만 폐에도 매우 유용하다. 수많은 모세혈관과 접해있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폐의 조직을 폐포라고 한다. 이 폐포를 둘러싼 조직액 속엔 혈액 수치보다 높은 비타민C가 들어있다. 조직액 속 비타민C는 오존이나 각종 대기오염물질, 흡연으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C는 섭취가 쉬운 영양소 중 하나지만 소모량도 많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폐가 좋지 않다면 조금 더 많이, 자주 먹자.



3. 아연

아연이 면역 세포가 연쇄상구균 폐렴균을 물리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기 때문에 아연 결핍이 흔하지 않지만 전 세계의 20억 명 정도가 아연 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 아연이 결핍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상처 치유나 감각기능에도 이상이 생긴다. 우리나라엔 한때 아연이 공부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부모들 사이에서 아연 열풍이 불기도 했다. 어쨌든 아연이 모자라면 폐를 비롯해 전반적인 면역 기능도 떨어지니 영양제 뿐만 아니라 식단을 짤 때도 주의하자.


폐에 좋은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보조일 뿐이다. 특히 폐렴은 영양제로 나을 수 없다. 혹시라도 인터넷에서 우한 폐렴에 좋은 영양제라고 누군가 추천한다면 믿고 거르길 바란다. 영양제로 치료가 됐다면 WHO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도 않았다. 전부 상술이다. 면역력을 높이고 싶다면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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