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또는 성인과의 신뢰
영유아기 우울증을 들어 본 적 있는가?
얼마 전 교육강연을 들으며 알게 되었는데 영유아기의 우울증을 과잉행동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흔히 과잉행동이라고 하면 주의력결핍장애(ADHD)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우울이라니....
생각해 보니 양육자인 엄마, 아빠의 사이가 좋지 않고 미디어를 자주 보던 아이는 그럴 수 있었겠다는 생각 들었다. 자신 보다 다른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으면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혔다며 크게 울고 거절당하면 자해 행동을 보이던 그 아이는 자신이 힘들고 외롭다고 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영유아기 애착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를 쌓은 것으로 사회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엄마가 없이 국수가게를 하는 아빠와 사는 윤주원, 아빠 없이 엄마와 살다가 엄마의 부재로 선을 본 주원이와 함께 살게 된 강해준, 여동생을 잃은 슬픔으로 매일 싸우다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빠와 살게 김산하
어쩜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게 된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가 학교로 찾아와 혼란스러울 때 과거 일을 알고 있는 이모에게서 자신을 버린 이유를 듣고 집을 가는 길....
"기분 안 좋을 때 먹어야 해"라며 산하는 해준에게 음료를 건넨다.
엄마를 만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산하에게 주원이가
"괜찮아?"
힘든 생각으로 미처 신호등을 확인 못하고 산하는 빨간불에 길을 건너다 차가 다가오는 것도 보지 못한다.
걱정을 하며 함께 걸어 다니는 주원이가 산하를 잡으며
"이것과 너무 놀래가지고 눈물 고인 거 보라고"
산하 웃으며 "몇 살인데 길에서 우냐.."
좋아하는 남자와 소개팅을 하고 왔는데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주원이의 이야기를 듣고 어디가 좋은지 물어보는 산하!
"아가 밝다 아이닙까"
"야! 잠깐
너 걔한테도 그랬냐, 엄마 없는 애 치고 밝다 어쩌고 그랬냐고"
"주원이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학교로 찾아와 간식을 돌리는 친아버지 일고 다툼이 있어 기분이 상한 해준에게 다가가 산하가 말한다.
"끝났으면 나 좀 봐"
"싫다"
"주원이 일이야"
상한 기분 보다 주원이 일이라는 소리에 산하를 따라나선다.
심리학자 해를로(harry harlow)는 아기 원숭이를 이용해 다양한 애착실험을 하였는데 흥미로운 결과가 눈에 띄었다.
부모와 애착을 쌓지 못하더라도 같은 또래와 함께 자란다면 놀기. 탐색이 정상이며 사회적 행동을 습득한다는 것이다.
주원, 해준, 산하는 서로 비밀을 만들지 말자고 약속하면서 서로를 지키고 돌보는 일을 계속이어가게 된다.
비밀을 만들지 않으면서 신뢰를 쌓는 것.
그 들은 한 쪽부모가 없는 결핍을 불완전하지만 끈끈한 또래의 정서로 사회성을 키워갔다.
이후,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아들에게 화불 이를 하는 엄마에게 벗어나지 못했던 산하는 용기를 내서
"저 엄마 이기려고 왔어요. 엄마 나 아픈 것 좀 봐달라고... 엄마 우리 행복해도 돼요"라고 말하게 된다.
행복!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행복을 쉽게 말할 수 있다.
아마도 산하는 정서적으로 가족 같은 주원, 해준에게서 느꼈을 것이라 생각된다.
결핍을 주는 상대방에게서 보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그리 아름답게 이루어지기기 쉽지 않다.
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관계로 정서가 안정된다면 결핍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다면 아마도 거기가 천국 안닐까?
F.A작가의 여행 소감: 가족이 아니지만 서로를 정서적으로 따뜻하게 감싸줘서 보는 내내 가족과의 정서 교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