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아갈 수 있는 시간
열등감.......
비행기까지 타고 테마파크에 다녀오게 되었다.
입구부터 탄성과 함께 기~~~~ 인 줄이 기다리는 곳!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인파의 기대감과 들썩이는 흥분이 요동치는 심장의 진동으로 느껴졌다.
그중 테마거리에 보이는 건물들보다 나의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사람들이 착용한 각종 소품 모자와 의상 그리고 인형들이었다.
기념 삼아 당장 뭐라도 사고 싶었다.. 간절히..
하지만 가격이 너무 사악했다.
빠듯한 여행경비로 고민이 되기 시작!
'기념이라 사야 하나? 에이 울아들이 몇 번이나 쓴다고....'
아들은 너무도 쿨하게 선물 착용 사진 하나 찍고 고민하는 나를 기념품 샾에서 데리고 나갔다.
아들이 꼭 타고 싶다는 놀이기구 줄에 무턱대고 발을 디뎠다. '100 minutes'이라는 글을 읽고도 말이다.
길게 줄을 서는 내내 개미지옥 같은 기념으로 살 굿즈를 고민했다. 나의 마음의 벗뇌가 계속되는 동안 시간은 벌써 110분을 넘기도 있었다.
거의 목적지에 다다라는 순간! 나의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생을 더 허무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다.
익스프레스 즉 빠르게 놀이기구를 타는 탐승객이 내가 선 줄 옆길로 빠르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대기시간 없이 말이다.
'내 아까운 시간! 아들의 시간! 비쌌지만 아들 거라도 하나 구매해 줄걸~~~'
그런데 그들의 행색이 너무도 심플했다. 더 많은 굿즈와 기념품을 잔뜩 가지고 있을 거란 예상을 뒤엎고 행색이 너무도 단출했다..... 굿즈를 든 사람은 그 많은 사람 중에 하나, 둘 정도...
아.. 그동안 계속 어떤 거라도 굿즈를 사야 한 다는 생각에 빠져 즐기지 못했던 나를 뒤돌아 보게 되었다.
'나의 작은 결핍이 열등감을 더욱 증폭시켰던 거구나...'
"나 재능 있어 할 수 있다고!"
"100명 중에 1명! 100명 중에 단 한 명만 살아남아!
네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라 네가 그중 한 명 일지, 아니면 나?
아니!
우리 다 99명이야, 99명!.....
우리는 그 한 명을 키워내는 비료야... 그냥 똥, 똥이라고!"
.....
"난 똥이 아니야!"
언니의 천재적인 재능에 밀렸던 동생 강단경.
어릴 적 우연히 언니 주경의 도움으로 1등을 하게 된 것이 살아오는 동안 열등감을 작용했다.
자신의 힘으로 1등을 해서 자신도 재능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보여줘야 하는데......
진짜 보여줘야 하는데.....
우연한 기회로 커미션 받게 된 단경!
자신의 분노를 그림에 녹여낸 것을 보고
의뢰인으로부터
"당신의 재능에 감동했어요"라는 글을 받게 된다.
그토록 원했던 말!
재능!!
결핍이 불러온 열... 등..... 감!
사람을 괴롭게만 하는 것일까?
개인 심리학자인 알프레트 아들러는 열등감은 나쁜 것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열등감을 개인이 머무는 것이 아닌 극복하고 더 나은 상태(자기실현과 자기 개선)를 향해 나아가려는 동기로 보았다.
만약 단경이가 자신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에 집중했다면 어떨까?
알 수는 없지만 매일 나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뿌듯해했을 것이다.
열듬감에서 벗어나는 방법 중에
'나는 할 수 없다'라는 감정에서
'내가 아직 익숙하지 않구나, 미숙하구나!'라고
감정과 사실을 분리하는 방법이 있다.
감정에 휩싸이면 서운한 감정으로 바른 판단을 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그것을 사실로 인정하면 나아갈 방법이 떠오를 것이다.
누구에게나 결핍은 같은 무게 일 수 없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결핍이 그 누구에게는 너무도 갖고 싶은 조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 인생은 더 아름다워 보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f.a 작가의 여행소감: 작은 결핍으로 생긴 열등감이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