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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도 달리 보이게 만드는 특별양념 한 스푼!

09. 음악과 예술품으로 떠나는 여행

by FA작가

자주 가던 공원에서 낯선 공예 작품이나 연주라도 듣게 되면 그곳은 난생처음 온 것처럼 낯설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게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버린다.

예전 수원화성 돌담길을 걸었을 때가 생각난다. 가족들과 맛집에 가서 저녁을 먹은 후 불빛으로 더욱 아름다운 돌담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빠르고 경쾌한 음악이 들려왔다. 입구에 많은 푸드트럭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만 봐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음악은 크게 들리고 사람들의 무리도 잘 보였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까? 평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사람들은 자유롭게 서서 손을 흔들며 리듬을 타고 있었다. 멀리 까마득하게 보이는 화려한 불빛과 DJ의 모습을 뒤로하고 다시 돌담길 걸으려는데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곡이 스피커를 뚫고 내 귀에 박혔다.

나는 마치 영혼이 잡힌 것처럼 음악이 더 잘 들리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해서 손을 흔들었다.

어릴 적 콘서트를 따라다니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

마치 나의 영원은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세명의 여성그룹은 악귀를 잡는 헌터로 나오고

그에 맞선 악귀는 5명의 남성그룹으로 나오게 된다.


극 중에서 처럼 노래가 중독성이 있고

인기가 많은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익숙한 창법과 목소리로 콘서트를 느끼게 했다.


뭔가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화면 구성이 잘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아 재미가 쏠쏠하다!

한국의 미를 잘 보여주는 건물들과 장소도 자주 등장하고

잘 살펴보면 무대의상과 무대 배경에도 한국적인 요소가 자주 등장한다.


'이 별에 필요한'에서 보았던 성곽마을의 돌담길 그리고 풍경들~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 화면에 아름다운 풍경이 잘 담긴 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 눈을 떼지 못한 장면이 있었다.

루미(여자주인공)에게 편지를 전하러 온 해치의 등장~

진우(남자 주인공)를 따라다니는 해치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계속 눈길을 끌었다.


매번 석상에서 보았는데 실제로 보면 아마도 그렇게 털이 보드랍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잘 따르면서 전령을 역할을 하는...

눈이 세 개나 달린 까치도 아마도 전령으로 표현된 것 같았다.


헌터스의 활약으로 악귀들은 모두 물러간다

다시 세상은 평화로워졌지만 전령이던 해치와 까치는 남았다.. 아마도 전할 메시지가 남아있는 것은 아닐런지...



F. A 작가의 궁금증 : 전령인 해치와 까마귀는 악귀가 사라질 때 사라지지 않았다. 전령은 중립인가?


F. A 작가의 의 한 줄평 : 솔직하지 못한 마음에 용기를 한 스푼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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