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쉼이 있는 곳은 어디든 휴양지
나이가 들면서 호캉스보다 병원에 입원해 건강하게 쉬고 일터로 복귀하고 싶을 때가 있다.
침대에서 누워 있으면 24시간 나의 건강을 위해 애쓰는 움직임들~
건강 수액을 맞으면서 시간마다 혈압과 체온을 재주는 친절한 담당 간호사!
최점단 기계를 이용한 검사를 받고 느긋하게 기다리다 보면 담당의사가 자세한 소견을 말해주겠지~
바쁜 일상에서 미루고 미루었던 검사를 종합병원에서 시간에 쫓기기 않고 여유롭게 검사받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열심히 달린 나의 건강에도 쉼을 주는 시간~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가고 싶은 휴양지이다~
일하는 세포 처음 보게 된 것은 넷플릭스 만화영화에서이다.
처음 바쁘게 움직이는 붉은색 옷을 입은 적혈구(여자 주인공)가 산소를 택배상자에 넣고 전달해서 신선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또한, 극 중 하얀색 옷을 입고 세균들과 격렬하게 싸우는 백혈구의 모습이 꽤나 과묵하고 인상적이기도 하였다.
'일하는 세포'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의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병을 고치기 위해 초인적인 힘을 내서 극복!'
'힘든 과정의 수술을 어렵게 완수하는 명의 출연!' 이 아닌 몸을 구성하고 있는 각종 세포들과 세균 그리고 바이러스와의 치열한 싸움을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다 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몸 안에서는 세균과 세포 변의로 인해 다양한 비상사태를 겪게 되는데 이때, 우리 몸을 지키는 각각의 세포들은 정해진 일에 대해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알코올 중독에.... 잦은 흡연으로
몸이 쓰러지는 그 순간까지 세포들은 피가 줄줄 흐르는 혈관을 막고 자신 보다 더 많은 숫자의 암세포와 싸움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의 몸을 구성하는 작은 세포들 하나하나에게 고마움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나를 위해 애써주는 몸속 세포들아~ 고맙구나~ 덕분에 잘 살고 있었다!"
몸속 기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쉽게 설명해 주어 여러 번 보게 되는데
초반에 나오는 '재채기'의 기능이 흥미로웠다.
세균이 들어오면 캡슐로 감싸 로켓으로 쏘다니~~~~
우리 몸을 살리는 기침의 기능을 나이 50이 다 되어서야 알게 되었던 것이다...
비염으로 평소 기침이 자주 하는 나는 예절이 아닌 것 같아 참아 보기도 하였는데 이젠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동해 시원하게 재채기를 한다.
자꾸 눈이 가는 작고 귀여운 혈소판!
예전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의 모양이 조금 이상하다는 소견을 들어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사랑스럽게 표현되다니.. '일하는 세포'를 보고 혈소판에 더 애정을 갖게 되었다.
이번 새로 나온 영화에서는 우리 몸을 천년만년 지켜줄 것 같았던 백혈구의 변의에 대해 나온다.
강력한 세포의 변의라?
나는 어릴 적부터 몸이 하얗다고 해서
백혈병에 걸린 사람 같다는 말을 자주 들곤 했었다.
그 말이 연약한 소녀 같아 꼭 나프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 꽤나 끔찍한 이야기였다.
결국 방사능 치료까지 받고 새로운 골수 이식을 받은 후 건강을 찾게 되는 극 중 사람~
영화가 끝날 무렵, 나를 위해 매일 전투를 하고 있는 많은 세포들을 위해 나도 건강에 더욱 힘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F. A 작가의 궁금증 : 우리 몸의 세포들은 스스로 변의를 막을 수 없는 걸까? 아님 아직 성장하지 못한 것인가?
F. A 작가의 의 한 줄평 : 재미로 봤지만 의외로 나의 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의학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