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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나의 별책 부록은?

-평범한 인생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순간들

by FA작가



이른 약속 시간 무더운 날씨에 잠깐 서점에 들러 시원한 바람을 쐬며 평소 보고 싶었던 책을 보고 있으면

”여기가 천국이야~“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아마도 드라마와 영화처럼 책도 나에게 여행을 선물해 주어서 인 것 같다.


가끔...

본래 책 보다 화려한 별책부록이나 선물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마치 선물을 받는 느낌이 들어 책을 구매한 적도 있었다.


별책부록!

보통 본 책에 붙여 나오는 별도의 책이나 보너스 책자를 말한다.

예를 들면 패션잡지에 따라오는 화장품 샘플책

문제집에 딸려오는 해설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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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서는 출판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쓰는 작가로부터 소비자로 가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나오는데

아직 나만의 책을 한 권도 발간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보니 출판사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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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희와 지서준이 먼저 가락국수집에서 가락국수와 흰색 작은 술잔에 술을 마시고 있던 중에 차은우가 찾아온다.

같은 출판사 직원이 한집에서 살고 있다는 비밀이 들키는 난처한 순간 경계 섞인 미묘한 대화가 이어지는데...)

”누나는 동네 친구라던데 맞아요? “

"동네 친구 아니면 뭐 같은데요? "

"질문을 하면 보통 대답을 하지 않나?"

"물음표는 차 작가님도 단 거 같은데 안 그래요? "

"물음표가 싫으시면 먼저 떼든가요. 나 봐요 딱 떼잖아"

차은우작가와 지서준북디자이너의 대화가 흥미롭다.

툭툭 대충 말하는 것 같아도 책에 쓰인 문장을 보는 것처럼 둘의 대화가 재미있었다.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어렵게 써가는 모습!

그리고 그 이야기를 누구보다 공감하고 이해하는 출판사 직원들!

드라마를 본 후 출간된 책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하고 서점이라는 공간이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말하는 '달이 참 아름답군요'

의 뜻은 '사랑합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은우는 늦은 저녁 환하게 빛나는 달빛 아래서

그리고 하얀 눈이 흩날리는 눈을 바라보며 "아름답다"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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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두 주인공의 로맨스 별책 부록의 제목은 ‘참으로 아름답다’로 지으면 어떨까?

사랑을 표현하는 다양한 말들이 있지만 둘 만의 감정에 충실해질 수 있다면 그것이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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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작가의 궁금증: 푸른 마음 출판사의 편집자는 일 년 버티고 어느 출판사로 갔을까?


F.A 작가의 한줄평: 인생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별책부록이 있음을 알려주는 드라마.


사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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