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실체
# 1화 남명엽
강남 72층 빌딩, AI오픈 프롬프트 오더 본부.
남명엽이 AI코어 앞에서 360도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고 있는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영상은 복잡했고 시간 순서도 맞지 않았다. 골프장 필드에서 공을 찾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는데 남자가 공대신 다른 물건을 주워 들고는 요리조리 살피고 있다. 화면이 확대 된다. 남자가 주워든 물건을 집중해 싱크로율을 수치로 보여준다.
99퍼센트 타겟과 일치.
다시 화면은 서초동 법원 건물을 보여주었다가 한 남자가 달팽이 껍질을 들고 창가로 다가가 햇빛에 비추는 장면에서 멈추었다.
저 남자인간 현위치 확인해.
위치확인 들어갑니다.
남자의 이동동선에 따라 화면이 다시 움직였고 법원 건물을 지나 그 옆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더니 로비 앞에서 멈추었다.
더 들어가.
보스. 지금 우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 중입니다. 허가 없이 정보통신망에 침입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여기에 상대가 검찰청이라면 중대범죄가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들어가. 고스트 프로토콜 진행해.
네. 보스.
멈추었던 화면이 검찰청 내부로 들어간다. 로비에 설치된 CCTV를 비롯해 검찰청의 모든 카메라들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다. 화면이 남자의 뒷모습을 포착했다. 100퍼센트 일치. 302호 검사실을 보여준다.
검사 한도윤.
이랑. 더 들어가.
네. 보스.
이랑은 남명엽이 직접 설계하고 프롬프트 명령어로 조율하는 고성능 AI다. 이랑이란 이름은 중국신화에 등장하는 천리안.
AI코어가 굉음을 일으킨다.
이랑이 고스트로 검찰청 네트워크를 타고 들어가 302호 검사실 안에 설치된 CCTV를 비롯한 모든 컴퓨터의 카메라와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개인 핸드폰의 카메라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360도 화면을 통해 영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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