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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홍화 07화

홍화 #4

합궁… 이요?

by 임경주

홍화와 도윤의 입술이 발개졌다.

살짝 부어올랐다. 연습을 너무 많이 한 탓이었다.

도윤이 머리를 긁적이며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한다. 뜨거운? 연습을 끝내고 나니 어색해서 하는 소리였다.


"그래도 홍화님 막상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우리 인간이랑 별 차이가 없네요. 나름 예쁜 구석도 있고요."


"도령은 천살 넘게 먹은 할미 같은 나와의 깊고 진한 입맞춤이 그리 나쁘진 않았나 보오."


"네? 아니 그 말이 아니고."


"혹시 처음이오?"


"네… 네? 아뇨?"


"그렇다면 다행이오. 도령의 첫 순정을 내가 가져간 건 아니니까요. 아무튼 도령 이제 충분하오. 자 이제 실전으로 들어갑시다."


도윤이 그냥 입을 꼭 다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홍화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두 눈을 감고 쉼 호흡과 함께 천년내단을 끌어올린다. 영롱한 금빛이 홍화의 배에서 시작되어 가슴을 지나 목구멍을 통과한다. 내단은 목구멍을 타고 입속으로 들어왔다. 홍화가 입안으로 들어온 내단을 깨물어 반으로 쪼개 입안에 남기고 절반을 도로 삼켜 다시 배속으로 넣는 그때였다.


"근데 홍화님?"

" ? "


홍화가 입을 꼭 다문 채 얼굴에 물음표를 띄웠다. 다시 말하지만 천년내단은 외부의 공기를 닿는 순간 먼지처럼 사라진다. 홍화의 얼굴에 떠있는 물음표. 그래서 지금 이 중요한 순간에 뭐가 또 궁금한 것이냐? 그런 말이었다.


"제가 진짜 궁금해서 그래요."


홍화가 고개를 재빨리 끄덕였다. 지금 시간 없으니까 궁금한 거 있으면 빨리 물어보라는 말이었다. 혹시… 처음인가?


"받는 건 이렇게 입을 통해 받는다 칩시다. 그래서 홍화님 계획대로 다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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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르작가 임경주입니다. 반갑습니다. 장르소설도 사랑해 주세요. 네? 아 저 infj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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