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왜?”
“왜?”
“요...”
“아니 도령. 아까 나보고 장난하는 거냐고 정색할 때는 언제고.”
“알았어. 내가 사과할게.”
홍화가 여전히 노려본다.
“알았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화 풀어요.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나도 모르게 말이 짧아지는 건 홍화님 외모 때문에 그런 거지 뭐 제가 홍화님을 무시해서 그러겠어요?”
“제 외모가 뭐요?”
“저보다 한참 어려보이잖아요.”
“그렇긴 하지요.”
“홍화님도 저 보면 어떨 땐 제가 오빠처럼 느껴질 때가 있고 그러지 않나요?”
“아니요?”
“전혀요?”
“네, 전혀요.”
“그럼 아들 같나요?”
“아들이요?”
“네.”
“그것도 아닌 거 같은데요.”
“그럼 손자?”
홍화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도령은 그냥 도령이오.”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아무튼 제가 말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말이 짧아지고 그러는데요. 좀 이해해줘요. 그 어린 손자들도 할머니한테 응. 이러고 시져. 막 그러잖아요.”
“시져?”
“싫다고요. 시져시져.”
풋.
홍화가 어린 양을 부리는 도윤의 깜찍한 표정을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활짝 웃었다.
“예쁘네요. 웃으니까.”
“네?”
“예쁘다고요.”
홍화의 양쪽 볼이 발개졌다.
“뭐야? 지금 예쁘다고 하니까 얼굴 발개지는 거야?”
“아이 참 도령은.”
“내 이러니 반말이 그냥 나오는 거지. 아직 덜 크셨네.”
“아이 정말.”
“할머니. 이제 장난 그만 치고 빨리 방법을 찾읍시다.”
“흥. 예쁜이라고 할 때는 언제고 금세 또 말 바꿔서 할머니라고 그러시오.”
“예쁜이요?”
“방금 그러셨잖아요.”
“예쁘다고 했지 예쁜, 이라고는 안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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