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러고 싶소
[보스. 홍화와 도윤이 지금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왔어?”
[네 보스]
“드디어 맛있는 식사시간이로구나!”
동사십낭이 혀를 날름거리며 무간실의 결계를 찢고 들어가려는 그 때였다.
[보스.]
“왜?”
[내단이 그대로입니다.]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입니다. 홍화와 도윤의 내단이 그대로 위치해 있습니다. 바뀐 게 없습니다.]
“확실해?”
[감지시스템 재가동합니다. 확인되었습니다. 내단은 합쳐지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그 상태 그대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시 확인할까요?]
“아냐 됐어. 둘이 여태 뭐한 거야?”
[그건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너한테 물어본 거 아니야. 이것들 뭐지? 서로 간만 본 거야? 뭐야?”
동사십낭이 손으로 턱을 괴고는 고민에 잠기더니 눈을 번쩍 떴다.
“이랑.”
[네 보스]
“두 시간 삼십분 동안 이놈 년들이 저 안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알아내서 전송해.”
[보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얼마나 걸리는데! 예상소요시간은?”
[화면을 차단한 결계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도윤이 보내오는 내단의 진동수가 일치해야 합니다. 그 패턴을 분석해 맞추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이 새끼 잡아놓고 당장 고문해야지 안 되겠네. 가죽을 다 벗겨버리겠어.”
[보스 그러면 원하는 걸 얻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혀를 자르고 손톱과 발톱을 다 뽑아버리겠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한쪽 눈을 파버리겠어.”
[역효과만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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