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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홍화 16화

홍화 #13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마?

by 임경주

-귀한 시간 내주셔서 표지를 만들어주신 영업의 신조이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윤이 먼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어제 본 텍사스 연쇄살인마의 전기톱을 떠올리고 있다.

검사인 그가.

그동안 부용과 놀러만 다닌 것이 아니었다. 이무기사냥꾼 현무진의 검술은 원혼의 희생을 필요로 한다. 원혼이 동사십낭에게 달라붙는 순간 그 혼을 베어 적을 멸하는 단혼참의 방식을 깨달았고 혼결식으로 인해 그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검이 없다. 일곱 신부도 걸린다. 그중 부용이 가장 걸린다.

어찌 되었든 현무진의 혼멸검만 있다면 도윤은 당장이라도 동사십낭을 상대로 총 7번 아니, 부용은 빼고 단혼참을 구사해 상대를 6토막 낼 수가 있는 것이다.

6토막이면 충분하다. 다시 붙어 재생되더라도, 이미 전투력을 상실한 동사십낭은 이어지는 연쇄공격을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

도윤은 검을 찾아 헤맸지만 서로 형태만 다른 주방용 칼이 다였다.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곤, 간혹 어린이용 삽도 보이고 화단을 가꾸거나 조경을 꾸미기 위한 큰 가위와 여러 장비들이 보였지만 무기로 사용할 확신은 없었다. 원혼들이 동사십낭의 몸에 달라붙을 때 도윤이 손에 쥔 무기의 끝이 그들에게 닿을 수 없다면 실패로 돌아간다. 돌이킬 수가 없다. 긴 검, 긴 칼이 필요했다. 하지만 없다.

한데, 어느 공구가게에서 일명 텍사스 연쇄살인마의 전기톱을 보았다. 그게 과연 무기로 가능할까?

계속되는 의문이었다.

도윤은 선채로 홍화의 기억을 다시 따라가보았다.

석묘입구에서 마름모형태의 복도와 계단을 지나 봉긋한 석묘 아래 도착해 현무진이 옆구리에 차고 있는 혼멸검을 바라볼 때였다.

도윤이 모래바닥으로 풀썩 쓰러졌다.

도령!

홍화가 도윤의 잘생긴 턱 선만 보다가 깜짝 놀랐다. 의식이 없다. 귀를 가슴에 대보니 심장은 정상적으로 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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