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바다가 보고 싶어

by 임경주


끊고자 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을


고통스러운 단절일까

나라는 부족한 사람을 지키는 용기일까


나를 좀 봐주세요

제발 나를 좀 봐주세요


계단을 오를 때 손을 잡아 주어도 울고

안 잡아 주면 또 안 잡아 준다고 우는

그런 어린아이처럼 살고 싶어


응어리가 다 뭐야

이젠 고이 접어 담아두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알고 싶지 않아


사는 게 그저 귀신을 마주한 것처럼

오늘은 어제와 달라

놀랍고 무서운데

뭔가 이변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어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