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영혼의 추, 의미와 무의미 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은 없다! 라고 말할 수 없다.
어제 진리였던 것이 오늘에는 오류고, 그전에 오류였던 것이 내일에는 계시가 될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은 없는 것이며, 아주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우리에게 그럴 수 있을 만한 근거들이 쥐어져 있지 않다. 또 그런 판단을 할 만한 위치와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리 인간 영혼의 추는 옳고 그름 사이에서 움직여서는 안 된다.
의미와 무의미 사이에서 움직여야 한다.
-애브젝트 0도에서 7도까지 조직통합주도인물 ‘위소(危巢)’의 일기 중에서-
시간은 흐르고 흘렀다.
어린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는 그런 엄청난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세월이라 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위소의 나이 18세가 되었고, ‘가가여여’에서 ‘수수여여’ 그리고 ‘사사여여’를 마스터했다.
단 1년 만에, 오른손과 왼손의 움직임이 같아졌다. 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할 수도 있었다. 오른손은 ‘가가여여’를 행하고, 왼손은 ‘사사여여’를 행해도 전혀 막힘없이 흘러갔다. 보법의 있어서도, 전진후진이 자연스러웠고 횡과 사선의 움직임 그리고 도약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이제는 ‘나선탄’을 익힐 시간. 위소는 ‘가가여여’를 마스터하는 과정에서 강일중의 검도 찌르기를 어깨너머로 익혔다.
일반적인 검도의 찌르기와 ‘나선탄’은 달라도 한참 달랐다. ‘나선탄’이란 회전과 함께 뚫고 들어가는 나선의 힘을 이용해, 상대의 목과 손목 그리고 심장과도 같은 약점을 파고들어 그 부위만 베어버리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려내는- 기술이었다. 위소가 보기에, ‘나선탄’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손목의 스냅이 관건이었다. 그동안의 수업이 직선적인 움직임이었다면, ‘나선탄’은 직선에 회전을 플러스시키는 것이었다.
‘나선탄’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도무지 진전이 없었다. 위소는 답답했다.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점점 더 강한 힘을 원하는 그였다.
처음부터 위소가 불손한 목적으로 나선도장에 입문한 것처럼, 그는 토요일과 일요일만 되면 범인을 찾아 수원바닥을 헤매고 다녔다.
경찰수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역대대통령캐릭터가면을 만드는 회사는 국내 단 한곳이었다. 위소는 그곳에 들러, 판매처를 하나하나 조사했다. 1년이 넘도록 조사하던 과정에서 수원의 경국대학교에서 행사를 위해 가면20개를 주문한 사실을 알아내게 되었다.
경국대학교 코스프레동호회 동호회회장을 만나서, 그 중에 2개를 분실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위소는 범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확신했다.
위소는 대통령캐릭터가면을 하나 얻어와 방에 걸어두고, 그것을 보며 이를 갈았다. 상의를 벗으면 왼쪽가슴에서부터 오른쪽옆구리까지 베어진 칼자국. 위소는 놈들을 찾아내 그 가족까지 모두 죽일 것이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위소는 토요일과 일요일만 되면 어김없이 수원을 뒤졌다.
역전에서부터 시작해 동과서로 구획을 나누어 당구장, 나이트클럽, 노래방을 하나씩 뒤지고 다녔다. 단서는 단 하나. 철금성이 섞인 매우 가는 목소리 톤.
위소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원을 뒤졌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입원해 있는 정신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어서 와보셔야겠어요. 환자분께서 자살기도를 하셨어요.”
“네?”
위소는 깜짝 놀랐다. 서둘러 병원에 달려가 보니, 엄마는 잠들어 있었고 담당의사가 얇고 긴 끈을 보여주었다.
“이것으로 목을 매셨습니다. 조금만 늦게 발견했어도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위소는 그것을 건네받았다. 아무리 보아도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끈이었다. 엄마의 목에는 상처가 남아있었다. 위소는 그것을 힘껏 잡아당겼다. 그러나 그 끈은 끊어지지 않았다.
“이런 게 어떻게 병원에 있는 거죠?”
위소는 화가 나서 따졌다. 담당의사는 안경을 바로 쓰며 대답했다.
“저희도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죠.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 저희의 불찰입니다.”
“이게 뭔가요?”
“생리대 포장 비닐입니다.”
“네?”
위소는 알아듣질 못했다.
“환자분께서 입원한 2년 동안, 비닐을 버리지 않고, 하루하루 길게 잡아당겨 늘이고 겹치고를 반복한 끈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늘어나지도 않고, 몇 겹을 겹쳤는지 가위로도 잘라지지가 않습니다.”
위소는 기가 막혔다. 다리의 힘이 풀려 벽을 짚고 버틸 수밖에 없었다. 입원한 2년 동안 자살을 계획하며, 남 몰래 교수형 밧줄을 만들었다니. 그것도 구할 것이 없어서, 생리대 포장 비닐로. 얼마나 지독한 한이 맺혔기에, 가위로도 잘라지지 않는 비닐 끈이라니.
위소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가 저절로 악물어지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저희의 불찰입니다.”
“아니요, 아닙니다. 제가 너무 무관심했어요.”
위소는 잠든 엄마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예쁜 엄마가 눈물을 흘리며 잠들어 있었다. 침대에 사지를 제압당한 상태로…….
위소는 엄마 품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다. 엄마도 위소의 울음소리를 알아듣고 잠에서 깨어 말했다.
“우리 강아지……. 울지 마라. 엄마아빠 여깄다.”
엄마는 위소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어도 손이 묶여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위소는 엄마 품에서 한참을 울다가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손에는 생리대 비닐로 만든 한 맺힌 올가미가 쥐어져 있었다.
위소는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올가미를 손목에 휘감아 팔찌처럼 묶었다.
집에 돌아와 상의를 벗고 벽에 걸린 대통령캐릭터가면을 계속 노려보았다.
“반드시 잡을 테다.”
위소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가면을 손에 들었다.
거울 앞으로 이동해 상처와 가면을 보며, 한참동안 서 있었다. 위소는 아랫배에 품고 있는 범인의 얼굴을, 거울을 통해 계속 노려보았다. 위소의 양손이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다. 양손에 들린 가면은 배에서 가슴으로 올라와 -상처를 지나- 위소의 얼굴을 가렸다. 위소는 가면을 착용했다. 가면을 쓰고, 거울을 보니 또 다른 위소가 거울 속에 존재했다. 위소의 인격은 두 개로 분열되고 있었다.
“왜 그래? 넋 나간 사람처럼.”
거울 속의 위소가 물었다. 가면 속의 위소였다. 아마 그랬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위소가 중심이 아닌, 다른 무엇(미지의 무엇이)이 중심이 되어 위소를 질질 끌고 가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위소는 또 다른 위소에게 끌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힘을 제어할 수가 없었다.
“누구야, 넌?”
위소는 물었다.
“난 악이지. 넌 선이고. 선은 생각할 뿐이지만, 악은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난 너의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힘이야. 네가 원하고 있기 때문이지. 내가 놈들을 잡으면,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넌 그냥 생각만 하면 돼.”
거울 속의 위소가 대답했다. 위소는 계속 거울을 보았다.
거울을 오래 들여다본 탓에 눈이 따끔거렸다. 가면 속으로 손을 넣어 손등으로 눈을 비볐다. 오른쪽 눈이 가려웠다. 이물질이 끼어있었다. 위소는 그것이 눈썹이라고 생각했다. 위소는 가면을 착용한 상태로 거울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고 눈썹을 찾았다.
“내가 빼줄까?”
거울 속의 위소가 물었다.
“아니, 아니야.”
거울 밖의 위소가 대답했다. 눈썹이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이물질감도 깨끗하게 사라졌다. 위소는 눈을 깜박거렸다. 계속 깜박거렸다. 이번에는 왼쪽 눈이었다.
“왜 그래? 너 이상하다?”
거울 속의 위소가 또 웃으며 물었다.
“뭐가 있어.”
위소는 여전히 거울에 눈을 들이댄 채로 말했다.
“이리 와봐. 내가 빼줄게.”
위소는 거울 속의 자신에게 눈을 보여주었다.
“뭐가 있는데? 어, 잠깐!”
거울 속의 위소가 말한 순간이었다.
왼쪽 눈에 강렬한 통증이 찾아왔다.
“아!”
위소는 단발마의 비명을 내지르며, 가면 속으로 손을 넣고 고개를 숙였다. 눈이 너무나 아파왔다. 비명을 참을 수가 없었다. 무엇인가가 튀어나오고 있었다. 송곳이 뚫고 나오는 것만 같았다.
공포영화를 보면, 십대소녀가 십대소년과 섹스를 나누고 난후 반드시 살인마에게 살해당한다. 그 때 십대소년이 내지르는 비명소리는 그 황홀한 비주얼만큼, 끔찍하고 살벌하다. 위소의 비명소리도 그랬다.
살인마의 전기톱에 눈이 파이고 두개골이 벌어지는 비명소리. 거울 속의 위소도 얼굴을 감싸 쥐고 비명을 내질렀다.
두 사람이 동시에 내지른 비명소리에, 위소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 때, 위소는 보았다. 아니, 먼저 꿈틀거렸다. 손가락사이를 빠져나가는 검은 물체. 아주 작고 긴 더듬이……. 그것은 바로 참나무하늘소였다. 위소가 그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하나의 관념이자 형상일 뿐이었다. 실체가 아니었다. 위소는 손을 움켜쥐었다.
지금 놓치면 큰 화를 불러낼 것만 같았다. 그것은 현명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잡지 못했다. 하늘소는 눈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완전한 실체가 되었고, 손가락사이에 눌리자, 놈은 위소의 손등을 깨물었다.
위소는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했다. 바늘에 찔린 것처럼 따끔했다. 하늘소는 가면의 눈구멍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왔다.
위소는 하늘소가 눈을 통해 빠져나온 것도 신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물이 이상 없이 잘 보이는 것도 신기했다. 눈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더 이상 통증도 없었다. 하늘소는 위소의 발등위로로 떨어지더니 빠르게 기어 문을 빠져나가 욕실로 들어갔다. 위소는 재빨리 뒤를 쫓았다. 그러나 하늘소는 욕실배수구로 도망쳐버렸다.
놈을 놓쳐버렸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놈에게 물린 손등이 욱신거렸다.
상처를 내려다보니,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위소는 오래도록 그 연기를 바라보았다. 손등에 회오리모양의 문신이 새겨졌다. 연기는 계속 뻗어나갔다.
왜 그래?
왜 그러냐고, 거울 속의 또 다른 위소가 물었지만 대꾸할 수가 없었다. 위소의 왼쪽 눈에는 손등의 상처에서부터 쭉쭉 뻗어나가는 연기만 보였다. 그것은 손등의 문신처럼, 회오리치고 있었다. 왼쪽 눈을 감고, 오른쪽 눈으로 보면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
뻗어나가던 연기는 위소가 두려워하는 마음에 반응했다. 순간,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방안을 가득 채웠다. 마치, 그 모습은 밤송이 또는 성게 같았다. 위소는 그 중앙에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성게처럼 뻗어나간 연기들은 위소와 세상을 단절시키고 있었다.
“만져봐, 만져도 괜찮아.”
거울 속의 위소가 말했다. 위소는 손을 뻗어 가장 두꺼운 한 가닥을 만져보았다.
그 가닥은 다른 연기와는 달랐다. 회오리치며 회전하는 힘이 굉장했다. 위소의 손에 붙들린 회오리연기는 회전하지 못하자, 위소의 손을 타고 올라와 가면의 눈구멍을 통해 위소의 눈과 귀로 흘러들어왔다.
뇌를 침범당한 순간이었다.
위소의 눈에 어두운 영상이 펼쳐졌다.
모자를 눌러쓴 한 남자에게 목을 졸리는 작은 꼬마숙녀. 울부짖음. 입을 가로막는 큰손. 새롬유치원이라고 새겨져 있는 가방. 위소의 심장은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뛰었다.
조작된 장면이 아니었다.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장면이었다.
어린아이가 겁탈당하고 있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아이는 입과 목을 졸려, 살해당하고 있었다.
파란색 야구 모자를 눌러쓴 남자는 아이의 목을 계속 졸랐다. 온통 쓰레기로 뒤덮인 흉가였다.
그 다리가, 그 작은 다리가……. 결국 멈추었다. 위소는 그대로 털썩! 침대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이는 죽었다.
“아이가 죽었어.”
위소의 눈앞에서 유치원여자아이가 목 졸려 살해당했다. 위소의 턱은 저절로 움직여 이빨을 부딪쳤다. -다다닥-하고 소리가 울려 퍼졌다.
위소는 범인의 얼굴을 확인했다. 두렵지만 얼굴을 보아야만 했다. 모자챙에 가려진 저 얼굴.
그러나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턱만 보였다. 그것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위소가 더 이상 보질 못한 것이었다. 위소는 가방에 새겨진 새롬유치원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전화번호가 저절로 머릿속에 저장되었다. 아이를 살해한 남자는 뒤돌아 사라졌다. 주변을 경계하며 빠른 걸음으로 흉가를 떠나고 있었다.
위소는 더 이상 연기를 붙잡고 있을 수가 없었다.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위소는 연기에서 손을 떼고, 재빨리 가면을 벗어던졌다.
“?”
눈앞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평범한 자신의 방안이었다. 연기가 피어오른 손등도 깨끗했다. 흉터도 없었다. 회오리문신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위소는 거울을 보았다. 그 안에 또 다른 위소는 없었다. 위소는 가면을 주어 다시 벽에 걸었다.
위소는 더 이상 도장에 나가지 않았다.
낮에는 집에서 잠을 잤고, 어두워지면 가면을 착용하고 밤거리를 배회했다. 손등에서 솟아나와 꿈틀거리며 회오리치는 연기는 위소를 어둠의 세계로 이끌었다.
한적한 도로는 사람은커녕 개미새끼 한 마리조차 얼씬거리고 있지 않았다. 초등학교 앞이라 자동차의 왕래도 없는 곳이었다. 위소는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눈앞에서 힘차게 회전하며 꿈틀거리는 한 가닥연기가 안테나처럼 방향을 감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바로 그 때였다. 연기가 방향을 바꾸었고, 뒤통수에서부터 자동차굉음이 들려왔다. 이레트릭기타사운드로 무장한 시끌벅적한 음악소리도 들려왔다. 회색승용차 한 대가 쌩하고 위소의 옆을 지나갔다. 순간, 화면이 정지한 것처럼 안에 탄 남자들과 눈이 마주쳤다. 승용차 유리창은 네 방향 다 활짝 열려있었다. 조수석, 담배를 쥔 손을 밖으로 빼낸 남자의 팔뚝에 새겨진 패션문신.
위소의 손등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그 남자의 문신에 연결되었다. 연과 연줄처럼, 자동차가 사라져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연기는 팽팽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위소는 곧 끔찍한 살해 장면을 보게 될 것이 뻔했기에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했다.
피해자는 역시 여성이었다.
연기가 뇌를 침범했을 때 장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가해자는 한 놈이 아니라 4명. 바로 옆을 스쳐간 그놈들이었다.
승용차 뒷좌석에서 4명이 돌아가며 한 여자를 성폭행하고 있었다. 찢어진 옷, 흐트러진 머리. 범벅이 되어버린 마스카라. 눈물, 비명 그리고 체념…….
피해자의 울음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놈들의 웃음소리도 섞여 들려왔다. 조수석에 앉아 있는 놈은 피해자의 팬티를 머리에 눌러쓰고서,
“숫처녀야, 숫처녀. 오늘 땡잡았다.”
라고 낄낄거리며 캠코더촬영을 하고 있었다. 캠코더 때문에 놈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여자를 성폭행하고 있는 세 명의 얼굴은 가끔 보였다. 팔뚝의 패션문신도 보였고, 빌어먹을 성기도 보였다. 개자식들!
위소는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공포이전에 분노를 참아낼 수가 없었다. 대책도 없이 발을 박차 앞으로 마구 달리고 있는데, 연기는 위소의 정신의지와 상호작용하며 다음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위소는 달리는 것을 멈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