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에게

나로부터 독립된 너를 위해

by 임경주



아가에게




시간은 어디에서나

흐르고 다시 만날 수 있대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때론 아쉬운 작별을 해


내 인생에 빛이 들어올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었던 거 같아

널 만난다는 기쁨


서점에 들러

고전 앞에 서 있었을 때부터

난 이미 널 만나고 있었던 거야


오늘 널 첨 안아봐

넌 내가 보지 못한

그래도 상상은 가능한

다음 페이지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이미 써진 글은 소중히 품고

네가 앞으로 힘차게 써 내려갈

여백부터가 궁금해


어쩌면 우린 멀고 먼 훗날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세대의 세대를 건너뛰어도


지금처럼

여전히 만나고 있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