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범죄, 사기, 마약, 폭력 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는데서 오는 묘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범죄도시 감독, 최민식 주연 <카지노>를 나는 이제야 봤다. 확실히 배우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민식은 배가 나온 모습까지 완벽하게 캐릭터에 잘 어울렸다.
시즌1을 엄청 재미있게 봤다. 영화감독이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리듬감이 있었고, 이야기의 끝이 궁금했다. 재미있어서 두통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번에 악인이 주인공인 피카레스크 장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카지노가 그렇다. 어떤 사람들은 이야기를 볼 때도 도덕성을 따진다. 주인공이 불륜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피카레스크 장르는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다.
시즌2는 좀 늘어지긴 했다. 나는 이 드라마에서 오승훈(손석구)도 매력 있었다. 내성적인데 사회성 있는 사람 캐릭터였고 눈빛은 날카로운데 말투가 어눌해서 인물을 중화시키는 것도 좋았다.
끝까지 재밌게 보긴 봤는데 다 보고 나니 내가 그동안 뭘 본 건지 허무하긴 하다. 차무식이 돈은 나를 배신한 적 없다고 했는데.. 그런 그도 결국 사람을 믿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