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by Shin Huiseon


우리나라 드라마는 발단 전개가 재미있는데 결말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드물게 결말까지 좋으면 명작 드라마가 된다.(나의 아저씨 등)

그런 의미에서 이 드라마의 발단 전개는 흥미진진하다. 20부작인데 10부작 넘어서면서 이상하게 재미없이 느껴졌다. 딱 막장 드라마 같은 장면들이 계속 나왔다. 하지만 시청률이 잘 나왔으니 대박드라마는 분명하다.

5회에서 한서진(염정아)이 이수임(이태란)한테 이런 말을 한다.
"남편이 아무리 잘 나가도 네가 아무리 성공해도 자식이 실패하면 그건 쪽박 인생이야."

자식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무시할 수 없는 말. 극 중 한서진의 욕망에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고 예서가 얄밉지만 서울 의대 갈 수 있을지 궁금해서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다. 예서가 김혜윤이라는 걸 드라마 중간까지 보다가 알았다.(선재 업고 튀어) 연기 진짜 잘한다.

2024년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중 김기태의 <보편 교양>에 입시 코디네이터가 잠깐 언급되는 걸 봤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드라마라서 과장됐겠지만 입시 코디네이터가 예서를 가스라이팅 하는 장면이 소름 끼쳤다. 공부만 하는 것도 힘든데 엄마 아빠의 기대, 코디네이터의 세뇌까지.

마지막에 한서진이 윤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까지는 당연히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예서가 잘못될까 봐 걱정되기 때문에. 마지막에 왜 다 캐릭터 붕괴를 시켰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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