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 알게 된 점

by Shin Huiseon


우리 아들은 요즘 윤선생 영어학원 마치고 매일 놀이터에 간다. 벤치에 앉아 아들 노는 걸 지켜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아들은 놀이터에서 친구들, 동생들, 엄마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자기가 뭘 조금 잘하는 게 있으면 보여주려고 애를 쓴다. 자기 몸 쓰는 게 즐겁고 본능적으로 신나게 노는 친구들도 있는데, 아들은 그렇지 않다. 관심종자가 틀림없다. 내 친구가 그러는데 내 눈빛과 아들 눈빛이 똑같다고 한다. 칭찬을 갈망하는 눈빛.

내가 요즘 생각하는 것은 누가 나한테 칭찬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진짜 열심히 책을 읽을 것 같다는 것이다. 칭찬(보상)이 없으면 좀 힘들다. 나는 에너지가 부족한 편이라서.

왜 하필이면 그게 독서냐면 나는 독서량에 대해서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린 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그걸 만회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 같다.

이제 내 생각대로라면 남편이 아들하고 나한테 매일매일 칭찬해줘야 하는데 밖에 나가서 돈 벌어 오는 것도 힘들다고 한다.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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