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만난 후기

by Shin Huiseon


나보다 10살 많은 언니와 나와 동갑인 친구가 같이 만나는 모임이 있다. 어떻게 같이 알게 된 지 10년이 넘었다. 내가 육아하면서 집에 있을 때, 친한 언니가 그때 마침 회사를 그만둔 때여서 나를 정신적으로 많이 도와주었고 친구도 그랬다. 그때 이후로 친한 친구들이 바뀌었다.

몇 달에 한 번씩 친구들을 만나는데(남편한테 아들을 맡겨놓고) 친한 언니가 그 사이에 집을 샀다고 했다. 그야말로 꾸준히 돈을 모아서 재건축을 노리는 오래된 맨션 같은 걸 산 것이다. 언니가 가진 돈과 마침 그 집 가격이 비슷했고, 나중에 아파트가 지어지면 내가 그때 그 집을 살 걸 하고 후회하게 될 것 같았다고 했다. 자기 집을 산 언니가 대단했다.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느껴졌다.

내 친구는 결혼한 지 나보다 더 오래됐지만 애는 없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30대 초반으로 보인다. 자기 관리에 관심이 많고 운동을 잘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것 같다. 친구는 이직을 해서 새로운 업무를 배우는 중인데 우리 나이에 취직하기 쉽지 않은데 내 친구가 이직에 성공한 이유는 자기 관리 능력이 큰 것 같다.

나는 30대 중반에 임신 6개월까지 일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내 사회생활 능력은 30대 중반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세상은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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