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사색> 책

by 샤인진

짹짹짹.

눌러 담아 봉인.


손가락 끝으로 옆구리 펼치면

봉인해제.


열린 틈.

글자 사이사이로 빛 쏟아져요.

작가의 지저귐.

소란스럽기는커녕 계속 듣고 싶어요.


지혜의 새소리 들으러 가요.

책. 봉인해제. 짹짹짹.



도서관.

책들 사이사이.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의자가 있다.

작가의 생각, 경험, 정성의 영혼이 담긴 한 권을 골라 펼치는 순간.

세월의 긴 이야기가 시작된다.

"짹. 짹. 짹." 새소리처럼 맑고 깊다.

이걸 어찌 가볍게 흘려들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