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색 <고향>

by 샤인진

유명한 방앗간이 있었어요. 일명 '새끼 떡볶이'라고 새끼손가락 만한 쌀 떡볶이를 만드는 방앗간이었어요. 시장 안에 떡볶이집들은 그곳에서 떡을 맞춰 오셨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모든 떡볶이집 떡들이 새끼로 똑같았거든요.

그때 당시 일반 쌀 떡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가래떡 크기였어요.

얇고 쫀득한 떡은 작은입을 가진 어린시절 한 입에 쏙쏙 들어오는 그 매력에 퐁당 빠지기에 충분했어요. 집에 들어가면 밥을 하도 안 먹어서 엄마한테 혼났죠.


내가 먹었던 떡볶이. 매일 오가던 골목길. 모래 뭉쳐 소꿉놀이하던 놀이터.

아직 있을까?

내가 숨 쉬고 살던 곳. 추억 향기 맡으러 가고 싶은 고향. 가끔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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