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비가 오나 해가 뜨나)

가즈오 이시구로-2010년 작품(일본)

by 샤인진

음악은 순간을 데려온다.

그때 들었던 노래. 장소와 낮, 밤까지 순식간에 분위기를 정지 화면으로 떠오르게 한다. 글을 읽고 음악은 현실에서 과거의 기억을 불러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매개체라 생각했다.


주인공 친구 찰리와 에밀리.

사랑해서 결혼했고 행복했던 시절. 기억을 떠올려 다시 그때의 감정으로 되돌려 놓은 것이 음악이다.


사람의 기억을 강력하게 붙잡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음악이고 에밀리가 싫어하는 개 냄새를 만들어 우선 상황을 그럴싸하게 무마시키려는 레이먼드의 행동에서도 나오듯 더 강력한 것이 향기다. 그때 맡았던 행복이 묻어있던 향. 사랑하는 사람의 온기, 같이 비벼 번지던 향기.


주인공 레이먼드에게서 그들의 매개체 역할로써 인간이 음악을 대신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정과 감각의 연결. 좋은 감정은 깊고 따뜻한 연결로 이어진다.


나의 향기. 내가 듣는 음악.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향기.

모두가 나중에 기억될 매개체가 된다. 나의 향기가 누군가에게 행복이길 바라본다.

지금 나는 어떤 향기일까?


제목도 언제나 변하지 않는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충만할 때 듣고 맡았던 음악과 향기는 비가 오나 해가 뜨나 행복을 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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