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크루너)

가즈오 이시구로-2010년 작품(일본)

by 샤인진
그녀에게 가능성이 남아있을 때 출구를 찾아야 한다오.
또다시 사랑을 찾을 가능성. 또 다른 결혼을 할 가능성말이요.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출구를 찾아야 하는 거요. 당신 어머니는 결코 출구를 찾지 못하셨을 거요.

서로 사랑하지만 그는 그녀가 시들기 전, 좋은 인연이 닿기 바라며 놓아주려는 마음이다.

서로 사랑하지만 떠나는 용기가 필요한 그녀의 마음이다.


서로 사랑하지만 새로운 여자를 만나보려는 시도.

서로 사랑하지만 새롭게 살아보려는 시도.


책을 덮고 세포 생각이 났다.

사랑에 정답은 없지만 함께 한다는 것은 깊은 인연이다.

마주 앉아 밥을 먹어도 공간의 공기와 온도를 함께 품는다.

서로의 온기를 27년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닮아가다 거의 한 존재처럼, 하나의 숨결로 맞춰지는지도 모르겠다.

둘은 진화하려 한다. 단세포가 다세포로 분열하 듯.

단세포는 막강 하지만 진화하면 적과 상처가 생기게 될 것이다. 다칠걸 알면서도 변화를 선택한다.

그래서 그와 그녀는 지금 보이지 않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세계로 진화를 준비한다.

어짜피 단세포의 삶도 다세포의 삶도 처음부터 하나였기에 사라지지 않는다.


글을 읽었던 시간보다 사색시간이 더 길었던 녹턴 책속의 책 -크루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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