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취급주의:부서지기 쉬움, 달착지근한 전체주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2008년(프랑스)

by 샤인진

<취급주의: 부서지기 쉬움>


아빠가 아들에게 우주 장난감을 선물했다.

상자 안에서 드디어 빅뱅이 일어났다.

빅뱅의 표현은 이렇게 쓰여있다.

마치 한 송이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빛이 천천히 퍼져 나가고 있었다.
빛의 꽃부리에서 먼지 같은 별들이 수줍게 반짝이기 시작했다.


먼지 같은 별 지구에서 살고 있다. 빅뱅 탄생이 꽃에 비유되어 표현된 문장이 참 예쁘다.


아들은 그 또래가 그렇듯 당장에 즐거움을 얻을 수 없는 놀이에 금세 실증내고 다른 장난감들 속으로 우주를 팽개 친다. 그러곤 집에 있는 예양이(고양이)를 만지러 간다.


어느 날 쥐 한 마리가 그 상자를 발견하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쥐들의 왕에게 가져간다. 그 상자 안에서 우주가 계속 돌아가고 있었고 이 버림받은 우주를 우리가 지배해도 될 것 같다고 쥐들의 왕이 선언한다.

그리하여 세상 어딘가 인간의 신이 되어버린 우주하나가 존재하게... 끝.


앗... 페스트...?


<달착지근한 전체주의>


전체주의에서 벗어나 쓰인 두 권의 책.

한 권은 그 시대 백만 부가 팔리며 폭발적 반응을 얻는다.

다른 한 권은 관심받지 못한다. 작가는 결국 자살하지만 100년 후 베스트셀러가 된다.


안전한 보험망을 두른 생각과 사상이 아닌 진짜 나의 생각.

방향이 옳다면 언젠가는 널리 퍼져 이로움을 선사할 것이더라.


내 책을 누군가 읽어준다.라는 것은 내 생각이 남들과 달라 신선하거나 남들이 말하지 못하는 부분을 솔직히 표현하거나 남들이 큰 소리 내지 못하는 것을 비판이거나.

또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글이거나...


내가 지금 쓰는 글은 어떤 글이지?... 다만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계속 쓰고 있는 건 맞다. 이제 들깨 알갱이 정도될까? 언젠가는 아몬드가 될 수 있어. 또 언젠가는 잘 익은 수박이 될 수 있어. 크고 묵직한 데다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는 글로 독자들에게 행복을 전하게 될 날을 꿈꿔본다.


아플 새가 어딨어 코 풀고 와서 끄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