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기쁨

매일줄넘기 107일

by 샤인진

좋아진 체력을 또 실감한다.

몸 컨디션이 한결같다.

지금의 상황을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지침종결!!

체력이 좋아져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더 쌓이면 한꺼번에 해야지' 하던 설거지는 바로 휘리릭이다.

청소기는 매일 돌린다.

세탁소 보낼 옷이 쌓이길 기다리지 않고 한 벌이여도 바로 맡긴다.

아주 부지런한 변화이다.


그러던 중...

안나카레니나 3에서 이런 문장을 만났다.


삶의 가벼운 일상을 무시하고서는 훌륭한 삶이란 없다.


청소와 정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소소한 일...

고전을 읽으면 등장인물에 몰입되서 마음으로 와닿는 무게가 다르다.

갑자기 청소에 의미가 붙으며 더 즐거워졌다.

주위를 깨끗이 하는 것부터가 삶의 시작이였어. 청소는 대단한 것! 훌륭한 노동이야


톨스토이 님 이렇게 좋은 책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청소를 훌륭한 행동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청소기 빨리 돌리고 자야지.

빨래 후다닥 널고 운동해야지.

얼른 치우고 밥 먹어야지.

빨리 해치우는 것이 청소였다.

신기했다. 청소가 하고 싶어지는 이 새로운 변화는 뭐지?

체력이 있으니 이런 생각도, 실행할 수 있는 능력도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다 보니 생각보다 쓰지 않는 물건들이 많더라.

'테이프 여기 있었네! 그렇게 찾았는데 줄자 너 여기 있었어.'

의도치 않게 숨겨졌던 물건이 수줍게 계속 나왔다.


자! 오늘부터 물건을 하나씩 버리기로 다짐한다.

주방을 정리 하다 보니 플라스틱통이 왜이리 많은거야. 그중 오래된 것을 골랐다.

인형들도 보냈다. 내일은 오래된 수건을 버리고 다음날은 옷을 버릴 예정이다.

50리터 노랑 쓰레기봉투가 점점 빵빵해진다.

버리는데 묘하게 기분이 좋더라. 정리의 기쁨인가?

'아까운데? 필요할 것 같은데?' 하면서도 과감히 실천하니 홀가분하더라.


만약 지금보다 더욱더 체력이 좋아진다면 무엇이 하고 싶어 질까?

체력증진, 지침종결!! 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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