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벽은 조용하다.
가벼운 마음 덕분에 알람보다 먼저 눈꺼풀이 열린다.
초롱초롱. 몸은 저절로 밖으로 나간다.
회색빛으로 어슴푸레하다. 눈이 오는 줄 미처 몰랐다.
검은색 팬더(자동차)가 하얀색으로 예쁘게 치장 중이었다.
땅은 다행히 아직이다.
수증기를 덜 머금은 가벼운 눈을 맞으며 줄을 돌렸다. 300개의 산을 넘어가는 중.
눈이 성났다. 몸집이 제법 커지더니 펑펑 내린다. 정수리가 차갑다.
노골적으로 그만하란다.
아침. 눈. 겨울과 함께하는 줄
카페. 눈 오는 아침 카페는... 고요하고 너무나 예쁘다.
부지런한 아침 문을 열어주는 카페들이 어찌나 고마운지.
따뜻한 커피 아지랑이가 귀엽게 모락모락 꼬리 친다.
커피잔을 두 손으로 감싼다. 온기 퍼진다.
보송보송 행복한 시간. 나를 또 단단하게 잡아주는 문장을 만났다.
어떤 시도도 실패로만 마무리되는 법은 없다.
그 시도 자체가 이미 성공을 부르기 때문이다. 설령 그것이 실패라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동력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 경험된 동력은 실패의 암울한 풍격 속에서도 꿈꾸는 자들을 더 심층적이고 새로운 곳으로 인도한다.
최진석 님 '탁월한 사유의 시선' 중에서
인도한다...
원하는 목표는 A였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C, T, S로 인도된다.
중국은 서양으로부터 완전히 패배한 후 서양 배우기를 목표(A)로 복수를 준비한다.
양무운동(C)(서양문물 받아들이기)이 일어나고 철 생산에 몰두하게 된다. 그 과정에 광산개발 중 유물(T)(베이징원인)을 발견하게 된다.
다시 한번 실패를 맛본 중국은 과학기술로의 부족함을 느끼고 정치제도(S)에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중국의 목표는 영국에 대한 복수였는데 도전하면서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유물을 발견하고 정치와 철학을 알게 되고 새로운 것들이 계속 나타나면서 신 중국이 세워졌다. 새로운 곳으로 인도되었다.
줄넘기의 시도 자체가 이미 성공을 부르는 것이 맞더라.
줄넘기로 체력을 키우는 것이 A였는데 좋아진 체력으로 청소의 즐거움 C을 알게 된다. 자연과 함께하다 보니 순간의 행복을 깨닫는 T를 느끼게 되었고 건강해진 몸과 정신으로 금주를 시작하게 된 S로 인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