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신경 쓰고 산다는 것

by 룡긍

나이,, 정말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

10대 시절에는 어서 20대가 되어서 어른이 되길 바랐다.

20대 초반에는 나이가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20대 중반이 넘어가니 나이가 신경 쓰이고,

자꾸 1년, 1년에 집착하게 된다.


20대 중반이 정말 힘든 나이라고 한다.

뭘 좀 해보려면 '너무 늦지 않았어?'

그래서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면 '아직 어린데 왜 그래'

이런 말들을 쉼 없이 듣는다.

게다가 선택할 것이 너무 나도 많고,

선택 하나하나가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선택들 뿐이니

20대 중반은 어렵다.


나는 며칠 전 생일이 지나서 만 26살에 진입했다.

어차피 나라가 지정한 나이도 이제 '만'나이니

연나이는 잊은 지 오래고,

12월 생인 나에겐 '만'나이가 훨씬 편하다.

미국 이민 준비 중이니 '만'나이에 더 익숙해져도 괜찮다.


이것 봐라 이렇게 나이에 대한 변명이 길다.

30살 전에는 결혼을 하고 싶고,

34살 전에는 아이를 둘은 낳고 싶고,

그럼 앞으로 4년밖에 안 남았는데...

괜히 미국에 도전해서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면 어쩌지?

그렇다고 지금 나의 도전을 포기하고 결혼을 선택한다면,

40대, 50대에 뼈저리게 후회하면 어쩌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내 인생을 모두 던질 만큼 자신이 있나..?

또는 결혼을 포기하고 미국에 가서 열심히 커리어를 쌓다가

결국 아무 짝도 만나지 못하고 상처투성이 상태로

60, 70대에 후회하면 어떡하지..

어떤 선택이 후회를 덜 할지

어떤 선택이 내 인생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지

모든 선택의 장단점이 있을 텐데

어떤 장점이 또는 어떤 단점이 더 중요할지


20대 중반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하는

어쩌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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