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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Nov 17. 2023

약속이 취소되어 버렸다.

김장준비 해야 되는구나!


한 달 전부터 잡힌 약속이 취소되었다.

지인부부와 우리 부부의 만남이었다.

만나기로 한 부부의 부인이

아파서 다음으로 미뤄야겠다는

미안함의 전화가 왔다.

몸조리 잘하시라는 인사의 통화를

끝내고 퇴근하는 길에,

할 일이 없어듯한 생각이 몰아쳐서 옆구리가 뻥 뚫린듯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내성적이라 지인들과의 만남

미리 약속 잡으며 신경 쓰는 편이다.

오히려 약속이 취소되면 앗싸!

 속으로 쾌재를 부르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성격인데,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허전하였다.

집으로 퇴근하는 길에 본 하늘은

구름 없는 맑은 하늘이라 아름답게

보였다.

훌쩍 놀러 가고 싶어졌다.

이제서야 가을 타는 건가?


막상 놀러 갈려고 해도

여기는 이렇게 해서 안되고,

집에 가서 뭐 해야 되고

온갖 생각이 들어 가지를 못다.


저녁식사준비 다 될 무렵

밖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나서

보니, 학교친구가 왔다.

친정에 김장하러 어제 왔노라 했다.

남편과도 인사하 차 한잔 마시

웃고 떠들며 놀았다.

친화력이 좋은 남편과 성격이

밝은 친구 덕분에 한 시간 넘게

이야기가 이어졌다.

멀리 사는 친구는 김장 끝내놓고

일요일 자기 집으로 간다고 한다.


국민학교 동기회 임원이기도 한

나지만,주말에 항상 바쁘다는 이유로

국. 중. 고등학교 동기들 모임에

거의 참석을 하지 못하여

친구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친구에게 저녁같이했지만

올케들이 와서 이제부터 배추속 양념

만들어야 한다고 친정집으로 돌아갔다.

올케여동생 있는 넌 참 좋겠다.


김장철이 다가 는구!

남편이 많이 도와주겠지만.

올해도 혼자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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