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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Nov 18. 2023

누려! 오늘은 자유이니까~

뭘 해서 놀아야 소문이 날까?


오늘 남편은 외박이다.유후!

1박 2일 친구들과 경주로 놀러 간다고

한 달 전부터 계획이 있었다.

어젯밤에 강아지에게

"동아, 내일 아빠 없는데 우리 내일

어디로 놀러 갈까?"

남편이

"잘도 가다. 당신이"

초를 쳤지만 아침부터 기분은 좋았다.

아재개그도, 시끌 거리는 소리,

코 고는 소리도 듣지 않아도 된다.


바쁜 업무가 한차례 지나가서

오늘은 오후 2시에

출근하면 되기에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떡볶이와 만두를

룰루랄라 해 먹었다

밀가루 음식을 많이 좋아하지만

소화력이 약해서

남편은 먹을 때마다 나에게

소화도 못 시키면서

잔소리를 해댄.

오늘은 잔소리할 사람 없으니

맘껏 먹어야지!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열심히

음식 만들기 모드에 돌입했다.

못 만들어도 내가 먹을

눈치도 보지 않아도 되

신나게 먹었다.


남편은 내가 음식 만들고 있으면

옆에 와서 종알종알 이야기한다.

이건 어디 좋으며, 이거랑 이건

나쁜 궁합이래. 등등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 이야기를

해준다. 귀찮을 정도로

이야기하고 있으면,

"궁주우 차삔다. 저리 안 가나."

장난치듯 이야기하면 슬그머니

지나가곤 한다.

소화가 안되어서 콜라까지

  시원하게 비웠다.

남편이 보면 콜라 마신다고

잔소리 시작했겠지!


밤 8시에 퇴근해서 오니

동동인 룸메이트인 남편이

안 오는 게 이상한지 계속 끙끙거리며

밖을 쳐다보고 있다.

자두는 9 년넘게 남편 보았지만

아직 불편해한다.

자두는 아무생각이 없을것 같다.


이젠 밥이 먹고 싶어다.

조금의 밥 먹고 영화한편

틀어 놓았다.

내일도 열심히 일해야 하는 나는

오늘 내게 주어진 조용한 이시간을

잘 보내야지!

동아!오늘 아빠 집에 오지않아!
자두는 녹내장으로 눈이 보이지않는답니다.하루3번 안약을 넣어주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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