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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Dec 08. 2023

퇴사선물준비!

사랑의 마음들을 다 담아드릴 수는 없지만


나의 집도 시골.

출근하는 곳도 시골이다.

과일이 많이 생산되는 고장이다.

살구. 자두. 복숭아. 포도. 사과. 배

제철과일이 나오는 계절이 되면

사무실에는 과일이 풍성하다.

"사무장 이거 무봐라"

박스채로 던져놓고 가신다.

집에서 조금씩 키우는 야채들도

많지만, 각종 야채를 갖다 주시고

만들었다면서 반찬도 주시고

계란도 주시며 다양하게 주신다.


평균 나잇대가 60이 넘어셨는데도

집에 농사지으시고, 여기에 오셔서

각종단체에서 봉사활동하시는걸

보면 존경심이 생기곤 한다.


나이가 있으시니,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으셔서

급하게 나에게 와서 도움을

청하시기도 하신다.


그중엔 나의 마음을 힘들게도

하시는 분들도 계지만

늘 그렇듯 웃으며 대하기도

하였다


이제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인수인계도 하게 되고,

마지막 마무리 단계가 서서히,

그 시간이 오고 있다.

오늘은 특별한 분들에게 드릴

퇴사선물을 주문하였다.

많은 분들이라 다하진 못하겠지만

(그건 아마 다른 것들로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택배가 오면 한 분 한 분 떠올리면서

감사함의 스티커를 붙이게 될 것이다.


이제껏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음에

자그마한 선물로 다 담을 수 없는

고마움을 꾹꾹 누를 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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