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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Nov 24. 2023

그래도 코로나는 무서워!

우리집 여자들은 기(氣)가 세서 그런가?


일찍 퇴근한 오늘.

따뜻한 방에 누워

가만히 휴대폰으로

브런치를 실행하여 작가님들

따뜻한 글들을 읽어 내려가니

몸과 마음이 구름에 누워있는 듯

포근하였다.

정적을 깨는 카톡소리

아들의 톡이었다.

한국 도착했나?해서보니

코로나 걸렸다는 톡이다.

며칠 전 일본에 간 아들.

유학 가기 전 인터넷으로

방을 몇 군데 봐 두었고,

직접 가서 보고 계약을 하였고

학교에 갔다가, 친구 만나는 등

일본에서 며칠 바쁜 일정을

보내었는데

어제부터 몸이 이상하여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다.

김해공항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간 모양이었다.

코로나 두 번째 걸린 녀석이다.

일본에서 마스크도 잘 썼다는데!


항공사에 근무하는 녀석은

고객을  많이 접하는 업무라

감염에 대해 철저히 대응을

잘하는 직업이지만 무서운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책이 없는

놈이긴 한가보다.


난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걸리지 않았다.

아들에게 "좋겠다.

나도 걸리고 싶은데?"

"좋은 거 하나도 없다. 몸 안 좋아지는데

뭐 하러 걸리게!"

"넌 며칠쉬쟎아! 엄마 며칠 쉬고 싶은데."

"며칠 쉬는 걸로 아픔을 감수하나?

엄마도 참 나~"


철없는 엄마지만 쉬고 싶다.

간절하게. 단 며칠이라도

12월 말까지 근무하고 퇴사하지만

지금 나는 간절히 쉬고 싶은걸!

하지만,막상 걸리면 무서울 듯 하다.


남편은 재유행 와서 60만 명

찍었을 때의 그중 한 명이었고,

엄만 살아계셨을 때까지

걸리지 않으셨다.

엄마 돌아가셨을 때는

코로나가 완화되어 장례식장에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오셨고, 가시는 길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참석해 주셨다.

우리 언니들과 작은언니 딸

그리고 난 걸리지 않았다고 하니

아들녀석이

"우리 집 여자들이 기(氣)가

센가 보네"


처음 걸렸을 때보다는

덜 아프다고 하였지만

아들 목소리는 정말 허스키하였다.

녀석이 잘 낫기를 응원하며

'계좌이체'로 엄마의 사랑을

보내었다.

자식이 아프니 마음이 휑하니

겨울왕국 되어버렸네.

잘 먹고 덜 아파하고 낫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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